[앵커멘트]
올 겨울 전세계 한파가 무섭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시베리아에 사는
수염수리라는 희귀새가
한파를 피해 우리나라까지 내려왔는데요,
1세기 만이라고 합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커다란 수리 한 마리가
늠름한 자세로 상공을 가릅니다.
양 날개를 핀 몸길이가
260센티미터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로,
부리 부분에 까만 수염이 나 있어
수염수리라 불립니다.
지난 1918년 강원도에서
채집된 것을 마지막으로 한반도에서
종적을 감췄지만,
95년 만에 강원도 통일전망대 부근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로 중앙아시아와 남시베리아,
서유럽 산악지대 등 추운지역에 사는 데
이번 겨울 시베리아
지역에 들이닥친 극심한 한파를
피해 한반도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한상훈 과장]
"연해주쪽에 드물게 나타나는 개체중에 올해 특히
한파로 인해서 우리 강원도 지역 고성지역까지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염수리는
20세기부터 개체수가 줄어
알프스 지역에서는 종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희귀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세기만에 찾아온 수염수리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를 찾아올지,
주변 국들과 협력해 조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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