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남 의령군은 해마다 연말 연초만 되면
인구수가 고무줄처럼 크게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이사를 오가는 사람도 없다는데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요?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사를 가거나 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남 의령군의 농촌 마을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491세대였던 면 인구가
한달사이 30세대나 늘었습니다.
비율로는 18%나 증가했습니다.
<현장녹취/마을 주민/의령군 낙서면>
"(최근에 이사오거나 한 사람 있어요?)
최근에는 없어요. 저위에 이사온지 2년됐나.
다 기존에 계시던 분들인데..."
의령군 전체 인구도 지난해 12월
갑자기 3만 329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한달 뒤인 지난달에는 다시
2만 9천 869명으로 9백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의령군 인구는 지난 2011년 12월에도
갑자기 3만명을 넘어섰다가
2012년 1월 다시 3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군 단위 인구 하한선인 3만 명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적인 위장전입이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현장녹취/의령군 관계자>
"재정도 약하고 인구도 적고 힘이없는 군입니다.
의령이 농촌지역이라서 전부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인구수는 정부에서 받는
교부세 산정의 기초가 되는데
교부세는 1명당 평균 100여만 원에
달합니다.
또 인구가 2년 연속 3만 명 이하가 되면
공무원 조직도 축소됩니다.
<브릿지/경남신문 김용훈>
인구수가
3만 명을 밑돌 경우
공무원 수는 줄어들게 돼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자치단체의
편법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