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정부조직개편안의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국회를 향해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여) 그렇지만 야당은
'호소'가 아니라 '협박'이라며 발끈했는데요.
여야의 협상이 더욱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연 청와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국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한 읍소나 다름없었습니다.
[인터뷰/김행/청와대 대변인]
"5일 마감되는 임시국회 내 반드시 처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여야가 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정부가 손발이 묶여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꽉 막힌 협상에 돌파구가 될 새로운 카드나
대안은 없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야당의 항복선언을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인터뷰/윤관석/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청와대의 정부조직법개편안 처리 요청은 부탁이나 호소가 아닌 국회와 야당과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다."
손발을 묶은 건 야당이 아니라
원안에서 한 발 물러서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라는 겁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
여야 대표들과의 티타임을 갖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여당에 재량권을 주면 바로 해결된다"고 답해
서로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