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개성공단 사태가
오늘 중대국면을 맞았습니다.
오후 5시면
개성공단 우리 측 잔류 인원
50명 전원이 귀환합니다.
(여)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평화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
잠정 폐쇄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정현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앞입니다.
아직 북한 측의 통행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이곳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우리 측 인원
50명 전원은 오후 5시에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제 뒤로 보이는 통일대교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었는데요.
북한의 입장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체류 인원 귀환 결정
이후 126명이 1차로 귀환할 때에도
북한의 늑장 허가로 귀환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돌아오는 50명 중 30명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직원이고,
20명은 KT와 한국전력 등
각종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공기업 직원입니다.
이들이 돌아오면
개성공단이 문을 연지 10년 만에
잠정폐쇄 수순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5년 만에
북한에 우리국적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됩니다.
오늘부터
상황에 따라 남쪽에서 공급하던
전기와 수도가 끊길 수도 있지만
정부는 파장이 큰 만큼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개성공단 시설이 노후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방북 허가를 요청하고
내일 개성공단 방문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남겨두고 온 거래처 소유의 제품과
원자재들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우리정부와 북한이 이를
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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