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 지난 1991년 8월 15일입니다.
(여) 이 날을 기리는 의미로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습니다.
어제 위안부 기림일에는 국내외 연대집회와
고 이용녀 할머니 추모 노제가 열렸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든 만장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상여 행렬이 이어집니다.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고 이용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시민 4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유경 / 정발고등학교 2학년]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이렇게
넋을 기리기 위해 왔는데…안타깝기도 하고
빨리 일본이 진정성있는 사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법적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
천여 명이 낮기온 33도가 넘는
폭염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 제정된 위안부 기림일에 맞춰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퍼졌습니다.
[인터뷰: 김복동(88)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 대사는 들으라! 뭐합니까
만날 밥이나 먹고 잠자라고 왔어요?
하루빨리 해결을 지으라고!"
일본과 대만 등 9개 나라 16개 도시에서도
연대 집회와 피해자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에스테리타 디 /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과거 사실을
역사책에 정확히 기술해야합니다.
정의 실현과 보상을 요구합니다."
수요집회 시작 직전엔
극우성향의 일본인 남성이
집회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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