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한국 전력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오늘 결국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여) 공사를 막기 위해 세운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나선 시청 직원과 경찰,
반대 주민들이 뒤엉켜 거센 몸싸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회 기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제가 있는 밀양 금곡리 4공구 적재장엔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움막을 철거하려는 시청 직원,
경찰이 뒤엉켜 한바탕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마을 주민과 정의당 김제남 의원,
통합진보당 당원 등 60여 명이
철거에 맞서 거센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이곳에서 헬기로
공사 자재를 나르는데요.
주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적재장 입구 앞에 움막을 짓고
농성을 하고 있었는데
시청이 이를 철거하려고 한 겁니다.
주민들의 거세게 저항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지금은 행정집행이 잠시 중단된 상탭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오늘 아침일찍
일부 공사장에서
송전탑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들어가있던 한전 직원들이
간단한 기초 공사를 하고 있는 건데요.
공사 시작과 함께
오전부터 자재와 중장비를 들여보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충돌 중에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70살 고 모씨가 쓰러진데 이어
오늘 오전엔 75살 김 모씨,
63살 강모 씨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송전탑 공사장 곳곳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움막에서 몸을 쇠사슬로 묶거나
유서를 쓰고 시위에 참여하는 등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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