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억 자산가 권수 씨의 귀농, 우습게보면 큰코다친다. 우리나라 도시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 귀농·귀촌을 꿈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은퇴 후 귀농뿐 아니라 3040 세대들도 생활터전을 농촌으로 옮기고 있어, 귀농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그러나 여기, 10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통해 귀농한 선권수(61)씨는 귀농을 결코 우습게보지 말라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충청남도 서산의 한 시골마을. 제철을 맞아 탐스럽게 익은 딸기가 가득한데, 이곳 농장의 주인 권수 씨는 밀려드는 주문에 딸기 수확하랴, 체험객 맞이하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권수 씨의 딸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에 약 20가지의 영양분을 넣어 딸기에 공급하는 네덜란드식 수경재배법으로 딸기를 키우고 있다. 12월~5월, 딸기의 수확기간 동안 늘 아삭한 과육과 당도를 유지해 농장을 찾는 체험객만 연 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서산에서는 최초로 딸기 수출까지 성공해 미국, 호주는 물론 최근 홍콩까지 판로를 넓혔고, 국내 최초로 딸기주 제조 면허를 얻어 연매출 10억 원의 성과를 이뤘다.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20년이 걸렸다는 권수 씨. 서울이 고향인 권수 씨는 공대를 졸업하고 30년 동안 건설회사에 다니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렸다. 부는 누릴 수 있었지만, 남들이 살 아파트를 만드는 동안 정작 자신의 가정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주말부부로 살며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마흔 살에 귀농을 결심했다. 하지만 정작 귀농을 실천한 건 그로부터 10년 후. 권수 씨에게 1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권수 씨는 준비 없이 귀농을 시작하는 건 100%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한 달에 100만 원씩 귀농자금을 모았고,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시장조사를 통해 외국에서 수입되지 않으며 고소득 작물인 딸기 농사를 선택했다. 그 후, 회사에 다니면서도 주말마다 전국의 딸기 농가를 찾아 직접 일을 배웠고, 실패하지 않는 귀농법에 대해 공부하며 귀농을 준비했다. 1년 내내 농사를 짓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유자금도 마련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귀농을 시작했다. 준비가 철저했기에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권수 씨는 첫해부터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딸기농사는 잘됐지만, 3~4월에 딸기 가격이 하락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창고에서 썩어가는 잉여 딸기를 활용할 방법이 필요했던 권수 씨. 인근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직접 손편지를 써 체험농장을 소개했고, 국세청의 문을 3년간 두드려 딸기주 제조 면허 1호를 따냈다.
# 귀농에 빠진 남편 곁을 지키는 아내 농촌에서 조금만 일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 귀농대신 귀촌하라는 게 권수 씨의 충고다. 게으른 사람에겐 절대 귀농을 추천하지 않는다는데, 권수 씨는 땅을 놀리지 않는다. 12월부터 5월까지는 딸기 농사를 짓고, 그와 맞물려 양파, 마늘, 감자, 참깨, 콩, 꾸지뽕 등 다양한 농사를 짓고 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귀농한 지 10년 만에 자산 20억 원을 이룬 권수 씨. 그의 성공 뒤에는 인생을 함께 한 아내 조광숙 씨(61)가 있다. 시골에서도 1년에 1억 원을 벌 수 있다는 남편의 말만 믿고 귀농을 결심했던 광숙 씨. 한적한 시골마을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꿈꿨던 그녀지만 바빠진 농장 일을 도우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평생 일하며 살고 싶다는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귀농 전 30년을 주말부부로 살아온 이들은 황혼의 나이에 다시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10,000평(약 33000m2)의 농장을 짓겠다는 남편의 소망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꿈꿔라! '서민갑부'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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