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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갑부 244회 2019-09-03 | 244 회

#. 전복에 딱 하나 더했을 뿐인데! 의외의 조합으로 대박 난 부부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있는 전복 회, 내장을 넣고 끓여낸 고소한 전복죽. 많은 사람들이 전복을 먹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라남도 목포시에 있는 윤문정 씨(39세)의 식당에서는 전복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름 하여 ‘전복 삼겹살’! 바다를 대표하는 보양식 전복과 대표적인 서민음식 삼겹살의 조합. 어찌 보면 정반대인 것 같은 두 재료의 조합이 어울릴까 싶지만, 이를 한번 맛본 사람들은 또다시 찾게 될 정도라고 한다. 삼겹살의 고소한 기름이 전복에 스며들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짭조름한 전복 덕분에 삼겹살의 감칠맛은 배가 된다는 것.

전복에 딱 하나, 삼겹살을 더했을 뿐인데! 문정 씨는 전라남도 완도군의 넙도라는 섬에서 이 조합을 찾았다고 한다. 주민 대부분이 전복 양식을 하는 넙도. 남편 유종영 씨(42세)도 부모님과 전복 양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전복과 삼겹살을 함께 구워먹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평생을 뭍에서만 살았던 문정 씨에게 전복은 귀한 음식이었는데, 삼겹살과 함께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 맛에 반해 4년 전 전복 식당을 열면서 손님들에게까지 선보이게 됐다는데. 전복 양식을 하는 남편과 전복 유통을 하는 시동생에게 크고 신선한 전복을 저렴하게 공급받는 문정 씨. 그래서 전복 삼겹살뿐만 아니라 전복 버터구이, 전복 회는 물론 살아있는 전복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맛과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기에 문정 씨의 식당에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문정 씨만의 전략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40-50대 여성들의 입맛을 공략한 것! 아무리 전복 값이 싸졌다고 해도 전복 요리를 먹는 데에는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고, 손님을 불러드릴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적합한 대상이 바로 40-50대의 여성들이라는 게 문정 씨의 생각이었다. 이미 프랜차이즈 분식점을 했던 경험이 있어 손님응대만큼은 자신 있었던 문정 씨.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만으로는 40대 이상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웠다. 대부분이 주부로 살림의 고수인 탓에 그 어떤 손님들보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던 것. 그래서 문정 씨는 좋은 전복을 제대로 관리, 손질하고 밑반찬 하나까지도 집밥의 느낌이 나도록 노력했다. 반찬 중 하나였던 전복장을 선물용으로 내놓은 것 또한 매출의 비법. 짠맛을 줄이기 위해 간장과 물의 적당한 비율을 1년 동안 연구한 문정 씨. 그와 함께 비린내를 줄이고 저장기간을 늘리기 위해 고추를 많이 넣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보자기 포장 자격증까지 따서, 선물에 적합한 포장을 직접 해준다고 하는데. 전복장의 맛과 고급스러운 포장에 명절이면 일주일 동안 2천만 원의 매상을 올리며, 식당에서만 연매출 7억 원을 달성하고 있다. 한편, 넙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남편도 아내 식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데. 비록 문정 씨의 식당으로 납품하는 전복의 양이 일부이긴 하지만, 전복 양식장의 매출만 해도 한해 4억 원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 정반대의 궁합! 정반대의 미(味)학?

전복과 삼겹살만큼 정반대지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유종영 씨와 윤문정 씨 부부. 과묵하지만 제 할일은 다하는 남편 종영 씨와 말도 많고 활발한 성격의 문정 씨. 부부의 연을 맺은 후 남편은 넙도에서, 아내는 목포에서 따로 살기 시작한지 벌써 7년째다. 2012년 태풍 볼라벤 때문에 전복 양식에 피해를 입고, 이후 2-3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부. 문정 씨는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전복 식당을 시작했고, 처음에 반대했던 남편도 지금은 뒤에서 묵묵하게 도와주고 있다. 정반대의 성격이라 티격태격하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며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데. 서로 하는 일이 달라 한 달에 한두 번 보는 게 전부인 부부. 이제 네 살이 된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늘 마음이 아픈 두 사람이다. 특히, 자주 못 보는 탓에 아빠를 낯설어하기도 하는 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픈 종영 씨. 그래도 부모로서의 책임과 함께할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데.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일이 평범한 일상이 되길 바라며 하루를 살아가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꿈꿔라! '서민갑부'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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