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를 나누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광화문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지혜 기자!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 무슨 대화를 하고있나요?

[리포트]
네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7시부터 이곳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취업준비생과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 업주, 또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아파트 경비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오늘 광화문]
"(대선때) 퇴근길에 시민들과 만나겠다 그렇게 약속을 했었거든요.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습니다. 오로지 듣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의지를 보여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행사 직전에서야 문 대통령의 참석을 통보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시민들이 주로 정부 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식점 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 고용 시간을 줄여야 했고, 도시락 업체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 이후 저녁 매출이 급감했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청년 구직자와 경력단절 여성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문 대통령이 더 자주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 김용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