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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옹호 발언한 의원…소년의 ‘계란 단죄’
2019-03-17 19:09 뉴스A

뉴질랜드 총격 테러 사건 속보입니다.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희생자가 50명으로 늘었는데요.

그런데 이웃나라 호주의 한 상원의원이 이를 옹호하는 듯한 망언을 해 전세계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맬버른의 한 극우집회에 참석한 애닝 연방 상원의원.

뉴질랜드 테러의 원인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이민자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프레이저 애닝 / 호주 연방 상원의원]
"매우 불행하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일어날 걸로 예상됐던 거예요. "

이 말을 듣던 10대 소년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날계란으로 애닝 의원의 뒤통수를 내리칩니다.

"탁"

방송 인터뷰 중이던 애닝은 즉시 몸을 돌려 주먹으로 소년의 얼굴을 가격하고, 분이 덜 풀린 듯 또다시 머리를 때리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애닝의 지지자들은 소년의 목을 조르는 등 강압적으로 제압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됐습니다.

망언에, 폭력까지 서슴지 않은 애닝의 행동에 호주 국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에 90만 명 이상이 서명했고, 정부 차원의 징계도 검토 중입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숨 쉴 공기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애닝 의원의 발언은 절대적으로, 전적으로 비난받아야 합니다."

뉴질랜드 총격 테러와 관련해,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는 50명으로 늘었습니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테러범이 범행을 감행하기 9분 전, 반이민 선언문을 자신에게 메일로 보냈지만, 범행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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