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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에 원전까지…외신 “MBC 중계는 모욕적”
2021-07-25 19:52 국제

MBC 문화방송이 해외 언론에서 매서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문화적 선입관을 담은 사진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죠.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도쿄 주경기장에 입장합니다.

MBC가 국가 설명을 하며 보여준 사진은 당나귀 두 마리가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를 운반하는 장면.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상기시킨겁니다.

MBC는 우크라이나를 소개할 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했고, 아이티에 대해선 '대통령 암살'이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미국 CNN은 이번 사건을 태풍에 비교할 정도로 국제적 논란이 됐습니다.

[윌 리플리 / CNN 특파원]
"곧 (도쿄로)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만 현재 돌풍은 온라인에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MBC가 '모욕적인(offensive)'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평가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기괴한(bizarre)' 자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보도채널 프랑스24는 "MBC의 사과에도 이미지와 자막은 온라인을 격분시켰다(outrage)"고 보도했습니다.

누리꾼들의 조롱과 분노를 반영한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의 기사는 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은 "미국을 소개하면서 9.11테러 사진을 넣겠는가"라며 무식하고 무지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MBC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케이만제도를 '유명한 조세회피처'로, 차드를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으로 표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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