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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동규 돌변할 줄은 몰랐다”…대장동 개발 때문?
2021-10-25 19:08 뉴스A

보신 것처럼 황 전 사장은 35년 건설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대장동 부동산 개발을 앞두고, 왜 전문가를 이렇게까지 쫓아내고 싶어 했을까, 이 부분이 앞으로 수사의 핵심이 될 텐데요.

녹취록에 보면, 처음 황 사장을 데려온 것도 유동규 전 본부장인데, 유 전 본부장이 돌변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돌변한 이유가 대장동 개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무성 전 사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건 지난 2013년 9월.

유한기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자신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한신공영 출신이고, 황 전 사장 역시 한신공영 사장을 지냈습니다.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처음에 들어오실 때도 유동규가 저를 통해서 사장님 들어오셨고."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유 전 본부장은 갑작스런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나를 왜 데려왔어. 구색 맞추기 위해서?"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그게 아니죠 유동규가 그럴 줄은 몰랐죠. 같이 협조해 가지고 모시고 그래서 와서 그랬죠. 사장님 하고 잘 해보려고 그랬죠. 근데 사람이 그렇게 돌변할 줄은 몰랐죠.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안왔죠, 방법이 없습니다."

황 전 사장 역시 논쟁 끝에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을 언급합니다.

[황무성 / 전 사장]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구나 보니까, 그치?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말은 못하겠고."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저한테 그 역할, 당신이 데려왔으면 당신이…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고."

[황무성 / 전 사장]
"말도 그렇지 데려왔다가 뭐야 데려왔다가."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모시고 왔다, 그건 제말이구요"

근무 기간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기도 합니다.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
"다른 데도 다 그렇게 들어왔고, 근데 공적이 있고 그런 사람도 들어온 사람들도 1년 반, 1년이면 다 갔습니다."

사퇴 압박이 있었던 2015년 2월 6일 황 전 사장은 마지못해 사직서에 서명하고, 3월 11일 사직 처리됐습니다.

임기를 1년 6개월 남기고 떠난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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