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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질주하는 전기차 시장…‘자원 전쟁’ 폭주
2022-01-23 19:45 국제

대통령 선거전이 난타전이 되는 중이지만 사실 차기 지도자가 반드시 고민하고 있어야 할 분야가 미래산업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갈 자원확보 전쟁이 전세계적으로 치열한데 마음이 급해집니다.

<세계를 보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슈퍼카들 사이로 육중한 몸집의 흰색 승합차 한 대가 등장합니다.

출발을 알리는 깃발과 함께 가장 먼저 튀어나가는 건 흰색 승합차입니다.

[현장음]
"파워트레인(엔진)을 이렇게 두고…" "와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 이른바 '제로백' 슈퍼카의 바로미터인데, 이 승합차는 단 2.94초 걸렸습니다.

신생 전기차 회사가 시험용으로 만든 승합차지만 전기차의 위력이 확인된 순간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모터를 돌리고 모터에서 직접 바퀴로 전달되기 때문에 (여러 장치를 거치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빠르고"

친환경과 탈탄소 등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전기차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됐습니다.

디젤차의 본고장 유럽에선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량을 앞질렀고,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56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내연차 엔진개발 센터를 아예 없애버리고 전기차개발 센터로 바꿨습니다. 

디젤, 하이브리드 등 기존 자동차 제조에 고집을 부렸던 일본 도요타자동차 역시 지난 달 전체 생산량의 35%인 350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 아키오 / 도요타자동차 사장 (지난해 12월)]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습니다."

미국 애플사가 전기차 개발을 선언한데 이어 가전 명가 소니도 전기차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난제도 적지 않습니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배터리인데, 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리튬 가격은 1년 전보다 5배 이상 폭등했고, 니켈은 10년만에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코발트 가격도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준 / 산업연구원 본부장]
"(자원이) 대부분 한정됐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불일치 상황이 상당기간 오래갈 것 같습니다."

중국은 최근 배터리 원자재 채굴 회사와 광산을 인수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고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를 중심으로 자체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호주, 중국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과 물류 대란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정부도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원자재 확보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세계를 보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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