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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송영길 대표 당선 위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정황
2023-04-12 19:27 사회

[앵커]
이른바 이정근 리스트가 민주당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이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가 살포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본인은 강력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은 압수영장에 송영길 대표 당선 목적으로 돈이 뿌려졌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관계자와 윤관석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수사팀 대기 장소를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저희가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을게요.) "안돼요, 안돼요." (저희는 권한이 있어요.) "저는 없어요."

검찰이 윤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건 오늘 오전.

압수영장에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송영길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투표권자인 대의원들에게 금품이 살포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21년)]
"부족한 저를 이렇게 당 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압수영장에는 송영길 의원을 대표에 당선시키려고 금품이 조성 살포됐다는 내용도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과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 강모 씨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강 전 상임감사가 이 전 부총장에게, "봉투를 준비했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녹음된 걸로 전해집니다.

전당대회가 열리기 두달 전 통화였습니다.

윤 의원과 강 전 감사는 '송영길 캠프'에 참여해 당대표 선거 운동을 도왔고, 윤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자금을 조성 등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민주당 관계자 여러 명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전화기) 포렌식이 오래전에 있었는데 묘한 시기에 압수수색이 있었다."

윤관석 의원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정치검찰과 끝까지 싸워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최혁철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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