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선 고공 농성하던 노조 간부를 경찰이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노조 간부는 쇠파이프로 저항했고 경찰은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제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양쪽 다 부상을 당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제철소 앞에 세워진 높이 7m 철제 구조물.
한 남성이 위에 서 있습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인 김 모 씨입니다.
사다리차를 탄 경찰이 접근하자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다 경찰을 향해 던집니다.
[현장음]
"어어 워워"
큼지막한 흉기에 쇠파이프까지 당장이라도 던질 것처럼 위협하더니 의자도 집어 던집니다.
한동안 대치하던 경찰관들, 길이 1미터의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김씨를 제압합니다.
김 씨가 주저앉자 사다리차에 옮겨 지상으로 끌어냅니다,
경찰관 3명과 김 씨가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 불법 구조물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방해했고, 농성을 풀라는 설득이 통하지 않아 부득이 제압했다고 설명합니다.
[경찰 관계자]
"(흉기를) 몇 차례 휘두르잖아요. 우리가 이제 진입하려고 하니까. 최소한의 어떤 물리력을 행사해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한 겁니다."
한국노총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곤봉과 방패 등으로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피범벅 된 채 끌려 내려왔다.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시작한다."
포스코 하청업체 노조원들은 임금교섭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씨는 포스코 측이 교섭에 소극적이라며, 그젯밤 집회신고장소를 벗어난 도로 한 가운데 고공 구조물을 설치해 홀로 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