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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美, 소그룹 만들어 다른 국가에 줄서기 강요”
2023-06-02 15:16 정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일 제주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제주포럼 사무국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일 미국을 향해 "특정 국가를 배척하는 '소그룹'을 만들고 다른 국가에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동북아[한중일] 청년들의 목소리' 세션에 참석한 싱하이밍 대사는 "(미국이)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글로벌 안보 문제를 심화시켰다"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냉전의 역풍 앞에서 각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상생의 마인드로 복잡하게 얽힌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이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관계 재개에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각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대화와 협상을 견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를 동일선상에 두고 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만 문제를 글로벌 이슈화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한국에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이라며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주권을 강조하면서 대만 문제서는 중국의 내정을 공공연히 간섭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레드라인을 밟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서 벌어진 것"이며 "대만 문제는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서귀포시=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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