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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둔 ‘공교육 멈춤의 날’…초등교실 대혼란 우려
2023-09-03 19:06 사회

[앵커]
전국 학교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현직 교사들의 유례없는 집단 행동 가능성에 교육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 50만 교사들이 이른바 '공교육 멈춤의 날' 우회 파업 동참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공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입니다.

내일 모든 학년이 4교시로 단축 수업을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초등학교는 대체 강사를 투입하고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면서도 교사가 부족하면 단축수업이나 조기 하교 가능성까지 언급합니다.

[서울 초등학교 학부모]
"선생님들이 오지 않고 방송으로만 아이들한테 학습을 하거나 독서 시간을 갖는 등으로 시간이 채워져서 간편식으로 대체 되는 걸로 안내받았어요."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의 경우 급하게 돌봄서비스를 문의하는 학부모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정상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해 지난주 체험학습신청서를 요청하는 학교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기준 재량휴업을 하기로 한 초등학교는 전국 초등학교의 0.5%인 30곳에 불과했지만 내일 아침 병가, 연가 등 교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현장은 비상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은 대부분 수업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고 그게 수업이 끝나면 아마 돌봄을 하시지 않으실까 생각이 돼요."

일각에선 어제 집회 참여 인원을 볼 때 전체 교원 50만 명 중 20만 명 이상이 대규모 연가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교사들은 다 자유롭게 연가나 병가나 조퇴 같은 거 내실 거예요. 버스 대절하고 (집회) 다 가시더라고요."

교육부가 자율적인 재량휴업을 막은데다 연가를 내는 교사들에게도 중징계 방침을 밝히면서 오히려 집단 반발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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