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그래선지 주말인 오늘 전국의 나들이 명소들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단풍은 언제쯤 드는 걸까요.
강경모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솔방울 모형의 전망대에선 설악산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습니다.
[윤광혁 / 강원 속초시]
"날씨도 매우 좋고 실내도 쾌적하고 시원해서 관람하기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은 곳곳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고은호 / 강원 속초시]
"나물 이름 맞히기로 해서 (라면) 받은 거예요. 여기에 차 안에도 들어갈 수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그래서 좋아요."
고즈넉했던 산사에선 경쾌한 노랫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노래자랑에 나선 참가자들은 가수 버금가는 실력을 뽑내고 자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도심 분수대에선 여름이 끝나는 게 아쉬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합니다.
흥겨운 사물놀이가 펼쳐지고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정용범 / 경기 안양시]
"가을이라서 날씨도 너무 좋고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애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완연한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에는 하루종일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가을은 성큼 다가왔지만 낮기온이 여전히 높아 올해 첫 단풍은 지각이 예상됩니다.
추석 연휴인 오는 29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다음달 15일부터 23일까지 산의 20%가 물드는 첫 단풍이 찾아옵니다.
예년보다 길게는 5일 정도 늦은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평년보다 지금 기온이 굉장히 높거든요. 설악산 같은 경우도 평년보다 이틀 정도, 가장 늦은 데는 한 5일 이상 늦는 걸로 보고 있고요."
첫 단풍이 시작된 뒤 2주 부터는 산의 80%가 물 드는 절정기에 이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이해광(스마트리포터) 권경화(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