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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용 “혁신위, 거칠고 투박…판단은 각자의 몫”
2023-11-17 11:34 정치

'친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당 혁신위를 향해 "거칠다"며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대통령 메시지를 내세워 혁신안 수용을 밀어붙이며 당과 갈등을 노출했던 혁신위에 '속도 조절'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겁니다.

이 의원은 오늘(17일) SNS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당의 혁신위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혁신위가 가는 길은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이냐 아니면 권력 투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최근 혁신위 내부에서 혁신위 조기 해체설이 나온 데 대해 "협박성 메시지는 매우 부적절하고 혁신위가 말하는 '희생'도 실상은 거칠고 투박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혁신위는 당을 혁신하기 위해 제안하고 권고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를 끌어내리고 자리를 뺏을 권한까지 부여된 것이 아니다"라며 "점령군이 되어 당을 위해 헌신해왔던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모습이 되어선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제안과 권고에 대한 판단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깊은 고심 끝에 판단할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 위원장이 "소신껏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격려 차원일 뿐이며 대통령에게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오인·확대 해석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앞서 "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하면 불출마할 것이고 험지 출마를 하라고 하면 이 역시 수용할 것"이라며 혁신위 권고에 화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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