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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해도 괜찮아…AI가 통화 중 실시간 통역
2023-12-14 19:29 경제

[앵커]
AI 기술로 언어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나갔을 때 길 찾기나 간단한 대화는 통역과 번역이 됐었는데 이제는 전화통화 할 때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거주하는 미국인이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필요한 서류를 말합니다.

영어로 물으면 주민센터의 한국말 대답을 영어로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서류) 발급방법을 여쭤보려고 전화드렸습니다." "네, 직접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도와드리고 있고요."

국내서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을 해주는 서비스를 사용한 겁니다.

그동안 문자를 번역하거나 대화를 통역해주는 앱은 있었지만, 통화 중 동시통역이 가능해진 건 처음입니다.

언어 인식기에 음성이 입력되면 번역기로 보내고, 곧바로 번역 후 결과물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대화와 번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2초 사이입니다.

전화로 하는 동시통역 서비스는 이렇게 전화를 걸고 통역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적용이 되는데요,

제가 직접 일본인과 통화를 해보겠습니다.

총 4가지 질문 중 3가지에는 정확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점심 드셨나요?" "점심 먹었어요."

"어떤 음식 먹었어요?" "김치와 고기를 먹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에선 엉뚱한 답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혹시 만나서 영화 볼래요?" "카레를 너무 좋아해요."

통역 서비스는 SKT 가입자 중 아이폰 사용자에 한해 조만간 실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정만 / SKT AI전화기획팀장]
"OS(운영체제)적인 구분 없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10개 국어 이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 통역이 지원됩니다.

간단한 해외 업무를 볼 때나 한국어가 어려운 외국인이 국내서 병원 등을 찾을 때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도 내년 1월 갤럭시 신형 모델에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언어장벽'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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