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0명 중 3명은 대마초·코카인 등 마약류 물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3천명, 청소년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마약류 폐해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12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대마초·코카인·헤로인·케타민·의사 처방 없는 마약성 진통제 등 마약물질 13종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3.1%, 청소년은 2.6%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사람들 중 대마초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였고, 향정신성약물을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한 성인은 11.5%, 청소년은 16.1%에 달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은 "대한민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국내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성인 89.7%, 청소년 84%가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 구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SNS·지인 소개 등 경로를 통해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쉽다는 인식도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오남용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인 51.7%, 청소년 55.4%가 '의사가 처방한 약은 법적으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등 마약류 관련 지식 문항에 높은 오답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