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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나경원 “당 대표 선거, 여론보다 당심 많이 반영해야…비대위가 조속 결론내길”
2024-05-06 09:54 정치

[정치예보관 - 신지호]
대통령 기자회견, 국정운영 기조 변화와 특검 질문 집중 될 듯
채상병 특검 수용하냐, 거부하냐, 양자택일로 가면 안 돼
제 3의 길은 조건부 수용을 전제로 한 거부권 행사
원구성 난항 전망, 어떤 전략으로 원내 대책 임할지 살펴야
원내대표 후보 인물 3명 살피는 것은 의미 없어
4년 전에도 개원 후 두달 지난 시점에야 원구성 이뤄져
소수당의 한계 딛고 어떻게 원내 의미있는 활동할 지 전략 봐야
한동훈, 전략적 노출 아닌 인간적으로 해야 할 일
한동훈, 빠른 시간 내 대통령과 회동해야 불필요한 오해 없어져
이재명 대표 연설 아닌 훈시 가까워, 당이 결심하면 무조건 따른다?
다양성 허용되는 민주 정당인가, 친명 일색화된 당인가
추미애 후보, 현 정권과 대립각 가장 선명하게 세우고 있어
노골적인 중립 포기 선언 나와, 시작 전부터 역대 최악의 국회 우려
김혜경씨 활동 재개, 무언의 과시 아니냐 해석 나와

[시그널픽1 -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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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이종배, 송석준, 추경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이철규 의원은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요. 당초 출마 의사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간의 사정을 밝혔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완성됐고 주요 당직자들도 강경파로 채워졌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들까지 중립 탈피를 선언하고 있는데요. 단일대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안 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예보관>과 이번 주 굵직한 정치 일정을 한번 살펴 보고요. 오늘 <시그널 Pick>은 많은 분들을 모십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과 이양수 원내수석, 민주당 박성준 원내운영수석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 노은지 :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를 준비해봤는데요. 일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에 취임 2주년을 맞는데 9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고요. 같은 날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도 열립니다. 또 민주당은 7일부터 이틀간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등록을 맡고 선거는 16일에 치릅니다. 이번 주에 예보관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 그러니까 대통령의 5월 9일 기자회견 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이게 같은 날인데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하는 그런 날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새 출발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어떻게 될지 아직까지 퀘스천마크가 아닐까, 이렇게 보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상당히 오랫동안 안 했던 기자회견이 재개가 되는 거라서.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그것만으로 평가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 같은데 예보관 말씀대로 내용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들어보니까 별도의 주제도 없고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서 제안 없이 질문도 받는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조금 어떤 키워드는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중심이 될까요?

▶ 신지호 : 키워드는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 두 가지로 보이는데, 국정운영 기조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인가 하는 점, 그다음에 특검 정국 아니겠습니까? 특검 정국이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크게 두 가지로 질문이 집중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노은지 :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질문은 아마 나올 것 같아요. 대통령도 답변을 하겠죠. 그런데 앞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얘기를 하는 걸 보면 특검 수용은 직무유기다. 이런 얘기라는 말이에요. 이게 과연 국민들한테 통하는 논리일지 그런 생각이 드는데.

▶ 신지호 :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법리적으로 어떤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얘기인가 하는 거랑 그 국민 인식상 어떤 식으로 비치는가, 국민들 눈높이에서 봤을 때 대통령실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이 대응이 어떤 식으로 비춰지는가, 두 가지가 달라요. 그러니까 법리적으로는 대통령실이 왜냐하면 이게 지금 수사 외압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수사 외압인데, 법리적으로 따지면 성립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2021년 문재인 정부 때 군 내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자꾸만 군 수사기관이 하게 되면 은폐, 조작, 축소를 하니까 이거를 민간 경찰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이첩시켜라, 그런 건데. 그러니까 수사권이 없어요.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가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는 혐의 아닙니까? 그런데 직권남용이라는 건 권한이 있어야 성립되는 개념 아니에요. 그런 건데, 국민들 눈높이에서 보면 이게 우리 채 상병이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는데 왜 거기에 대한 걸 속 시원하게 밝히려고 그러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비치고 있고, 여론조사를 해보면 거의 3분의 2 정도가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죠. 그러니까 이게 딜레마예요. 대통령실의 딜레마는 바로 그건데, 지금 여당에서도 거부권 행사를 건의를 했고 대통령실 참모들이 비서실장, 정무수석 해서 이거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밑자락을 깔아놨는데, 저는 이게 거부권, 그러니까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냐, 거부하냐, 이 2개의 양자택일로 가면 안 된다.

▷ 노은지 : 현재로서는 그 두 가지 선택밖에 없어 보이는데 다른 길이 있나요?

▶ 신지호 : 제3의 길이 있어 보입니다.

▷ 노은지 : 그게 어떤 길입니까?

▶ 신지호 : 왜냐하면 조건부 수용을 전제로 한 거부권 행사라고 봐요, 저는. 조건부 수용을 전제로 한 거부권 행사인데, 이건 뭐냐, 지금 공수처 수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 중에 있지 않습니까? 공수처 수사가 끝난 시점에 하자. 지금 이태원 특검법도 그거 아닙니까? 수사가 다 끝나고 재판이 진행 중이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하자는 거니까 말이 안 되고, 공수처 수사가 끝난 시점에 하자, 타이밍. 그다음에 이게 특검이라는 건 검찰 기능은 행정부에 소속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거를 입법부에 넘기는 거거든요.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거예요. 특검 임명을 하는데, 지금처럼 민주당이 2명 추천하면 그다음에 대통령 1명 고르라, 이런 거는 사실상 특검 임명권이 민주당에게 있는 거예요.

▷ 노은지 : 그렇죠. 선택을 하라는 건데 두 가지 선택지는 민주당이 내는 거면.

▶ 신지호 : 민주당이 2명 추천하고 그중에 하나 고르라면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타이밍, 공수처 수사 끝난 다음에 하자. 그다음에 민주당이 2명 그렇게 추천하는 건 안 되고 중립적인 대한변협에서 복수로 추천해 주시면 거기서 대통령이 고를 수 있게끔 그런 정도로 특검법안을 다시 수정을 하게 되면 그때는 수용하겠다. 이게 저는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그게 법리적인 것과 국민 감정, 이런 걸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제3의 길을 얘기해 주셨는데 제가 듣기에도 조금 이게 양쪽의 의견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오히려 이걸 안 받겠다고 하면 민주당의 목적이 정말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겠다, 채 상병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게 아니라 정치 목적인 게 드러나니까 또 한 가지 공을 민주당에 넘기는 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민주당이 특검 얘기를 하면서 계속 대통령까지 언급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대통령을 겨냥해서 더 윗선까지 가겠다, 이런 목표가 있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런 의도가 읽히는데 명확한 증거가 없으니까, 심증만 가지고 얘기하기는 뭐 하고. 여하튼 국민 다수가 특검법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약간 유연한 자세를 볼 필요가 있고, 그러면 28일에 재의결을 시도할 때 이른바 여권의 이탈표도 최소화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 정도까지 대통령이 유연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는데, 그러니까 공수처 수사 끝나고 하고 특검 임명 두 가지만 손보자. 그러면 수용하겠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고 밀어붙이면 그때는 더 민주당이 이거를 정말 진상규명보다도 정치 공격을 위해서 쓰는구나. 이런 게 더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럴 것 같은데, 지금 이탈표 얘기를 잠깐해 주셨어요.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이 되고 국민의힘 당론으로는 반대였기 때문에 다들 퇴장을 했는데, 김웅 의원이 남아서 찬성표를 던졌더라고요. 김웅 의원은 당연히 이번에 재표결을 한다고 해도 여기에 참석을 할 것 같고, 공개적으로 또 얘기하신 분이 있어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채상병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거든요. 지난번에는 법안이 상정되는 과정 자체에 이의를 제기를 하면서 나간 거지만 다음번에는 찬성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탈표가 조금씩은 공개적이든 아니든 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움직이거든요.

▶ 신지호 : 우리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는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도 만약에 대통령이 조건부 수용을 전제로 한 거부권 행사를 했다면 고민할 거예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그 정도라면 거기에 맞춰서 다시 법안을 수정해서 뭘 하겠다, 그게 아니고 있는 그대로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하면, 그러니까 선택지가요. 지금 찬성이냐, 반대냐, 두 가지만 놓고 하니까 자꾸만 이게 솔루션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그런 선택도 있다는 거죠. 조건부 수용을 전제로 한 거부권 행사라고 하는 선택지도 있다.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이제까지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할 것이냐, 반대할 것이냐, 양자택일 구도로 봤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삼지선다형으로 바꾸면 안철수 의원이 또 어떤 생각을 할지는 모르는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대통령실도 이런 고민 같은 건 하고 있겠죠, 당연히.

▶ 신지호 : 당연히 하고 있겠죠.

▷ 노은지 :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9일에 치르는데요. 인물난이라고 하면서 또 누가 나올 거냐, 안 나올 거냐, 이철규 의원의 출마를 놓고 상당히 시끄러웠는데 결과적으로 이철규 의원은 빠졌고 3파전으로 치르게 됐거든요.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세 명의 의원인데. 이게 수도권 의원도 있고 영남도 있고 충청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3명의 후보군이 완성이 된 건 어떻게 보셨어요?

▶ 신지호 : 그런데 지금은 누가 나온다, 인물 경쟁력을 가지고 얘기하기보다는 이 절대 의석수, 절대 열세의 소수당 아닙니까? 그러면 앞으로 22대 국회가 개원이 되면 원구성 협상부터 아주 험난한 길이 예상이 되는데, 나는 어떤 식의 전략을 가지고 원내 대책에 임할 것인지, 그걸 가지고 난상토론을 하고 거기서 가장 그래도 말이 되는, 설득력 있는, 그럴 듯한 그런 걸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가 가도록 이런 게 되어야 하지 않을지. 지금 그냥 인물 3명 놓고 평면 비교하는 건 이미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4년 전에도 지금 하고 의석 분포가 비슷했잖아요. 그런데 원구성 합의가 이루어진 게 7월 이십며 칠이더라고요.

▷ 노은지 : 그때도 꽤 늦었어요.

▶ 신지호 : 개원하고 두 달이 다 지난 시점에 원구성이 이루어졌는데, 그런데 지금은 박찬대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와 운영위까지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4년 전에 원구성 합의문을 보면 법사위, 운영위를 포함해서 7개 상임위를 국민의힘이 가져오는 거로 합의가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까지도 허용을 안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전략으로 응할 것인지, 경우에 따라서 아예 그러면 민주당이 다 갖고 가라. 우리가 하나도 안 맡겠다. 니들이 다 갖고 가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오롯이 책임을 져라. 이런 식의 전략을 할 건지, 뭘 할 건지. 그러니까 소수당의 한계를 가지고 어떻게 원내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어차피 당선자 총회에서 뽑는 거니까요. 8일에 보니까 정견 발표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어느 계파로 사람을 내보내고 그쪽으로 조직표가 쏠리고 이런 상황도 아닐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내용을 듣고 어떤 식으로 원내 지도부가 운영이 될 건지, 저 강성 지도부를 어떻게 대처를 할 건지 이런 얘기를 듣고 판단할 수 있어야 되겠네요.

▶ 신지호 : 그렇죠. 국민의힘 내에서도 3선이 되는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에 대한 유혹이 있잖아요. 4년 전에도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국회부의장 자리도 받을 건지 말 건지, 상임위원장 받을 건지, 말 건지 그런 게 있었어요. 개인적 이해 관계와 묘하게 엮이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가지고 한번 솔직 담백한 토론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이게 후보가 1명도 안 나오는 상황보다는 너도 나도 하겠다, 내가 이번에 해보겠다는 분이 세 분이나 나와서 이게 약간 참패한 당이지만 수습하려는 모습은 보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활동이 포착이 많이 되고 계신데요. 뒷모습 찍힌 사진 1장도 있었고 지난 3일에는 당직자들이랑 만찬을 가졌더라고요. 이 사진도 공개가 됐는데, 대통령 오찬 회동은 안 한 이후에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노출일까요?

▶ 신지호 : 전략적인 노출보다는 인간적으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선거 때 자신을 보좌했던 사람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는 건 기본 중 기본 아니겠습니까? 건강 상태가 그래서 허용치 않았던 건데, 저는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도 제가 파악하기로는 그러저러한 의견들이 많이 전달이 됐고,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진석 실장이 그런 거에 능한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회동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지,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지잖아요.

▷ 노은지 : 대통령 오찬은 취소한 한동훈, 이런 식으로 기사 제목이 달리니까.

▶ 신지호 : 그래 놓고 자기 사람들 챙기기냐, 이런 불필요한 얘기가 안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정진석 비서실장이 이런 자리를 만드시고 계신가 보네요.

▶ 신지호 : 모르겠습니다. 만들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데, 그렇게 가야 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총선 참패로 인해서 이쪽 진영의 구성원들이 다 그냥 넋이 나간 상태에 있는데, 두 분 간 갈등이 아직까지 어쩌고저쩌고 하면 더 힘빠지거든요.

▷ 노은지 : 그렇죠. 지금 보수가 흩어진 상태에서 편까지 나뉘면 그런 상황이고. 보수는 그렇게 양쪽으로 분열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거의 똘똘 뭉쳐서 이재명 대표의 당으로, 이재명의 국회로 만드려는 그런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번지고 있는데,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단독 후보였으니까 당연한 거고 찬반 투표를 통해서 결정이 됐는데, 이게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선이 되는 날이었는데, 당선자들이 다 모인 당선자 총회이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장시간 연설을 했는데요. 여기서도 12분 했더라고요. 대통령 앞에서는 15분 하고 여기서는 12분 했는데. 개인적 이유로 당론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했어요. 당론 반대하지 마라, 이런 것 같아요.

▶ 신지호 : 연설이라기보다는 거의 훈시에 가까운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 제가 이런 표현을 하면 조금 과한지 모르겠는데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무조건 한다. 이런 슬로건이 있는데,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쓰는 슬로건이거든요. 당이 결심을 하면 우리는 무조건 따른다, 한다, 이런 건데. 거의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양심에 반하지 않는 한 이렇게 전제를 붙이기는 했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양심하고 개인적인 이유는 또 어떻게 되는 거죠. 우리 헌법에 보면 우리 헌법 46조 2항인가요?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이렇게 돼 있고 국회법에도 국회의원은 표결을 할 때 자기 소속당의 당론에 귀속되면 안 된다. 자유로운 뭘 해야 한다. 그래서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을 할 때 아주 핵심 메뉴로 등장하는 게 당론 투표의 최소화입니다. 당론 투표를 최소화하자. 그다음에 이 여야 간 정치 양극화가 심한 경우에는 크로스보팅이라든가 이런 걸 활성화시키는 것이 정치적 갈등을 완화시키는 제도적 장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거는 당론 투표를 사실상 그걸로 하겠다는 거기 때문에 이게 과연 민주적 다양성이 허용되는 민주 정당인가. 아니면 이재명, 친명으로 일색화된 그런 당인가 하는 그런 의문을 야기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당론을 지켜달라는 훈시였다 보니까 그런 것 같고요. 국회의장 선거가 16일에 치러지기는 해요. 민주당이 일단 당내에서 국회의장을 누구 낼지를 정해야 하니까 그 경선을 치르는 건데, 7일부터 후보 등록을 받는 상황이고 지금 앞다퉈서 출마 의사를 다 밝힌 분들이다 보니까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우원식, 이런 분들 다 나오실 것 같은데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추미애 의장을 만들자, 이런 목소리가 높다는 말이에요. 왜 이렇게 추미애 의장을 만들자고 하는 걸까요?

▶ 신지호 : 가장 선명하게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까 이른바 개딸들의 구미에 가장 맞는 인물, 후보다, 이런 판단인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당론 투표를 아주 강제하는, 압박하는 이런 것도 마찬가지고 지금 국회의장이면 무슨 국회를 어떻게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운영해서 하겠다, 이런 뭐가 나와야 하는데 아예 노골적인 중립성 포기 선언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22대 국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 절대 다수당이 이렇게 개인적인 양심에 따른 투표보다는 당론 투표를 사실상 강제를 하고 국회의장 후보군들이 중립 같은 게 뭐가 중요하냐. 나는 민주당 색깔로 확실하게 국회를 이끌겠다, 이렇게 되면 이게 과연 민의의 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과 우려가 생깁니다.

▷ 노은지 : 국회 상황은 그렇고 마지막 이 질문도 드리고 마무리를 할 텐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년 3개월 만에 공식 일정에 나타났는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역구 행사에 참석을 한 거거든요. 이게 보니까 보수 매체들 사설 이런 걸 보면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비판도 나오던데 김혜경 씨의 활동 재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지호 : 글쎄요, 본인들의 선택인 것 같은데 제까지 안 나오다가 왜 이 시점에서 나오는 것인가 하니까 그런 해석이 가능한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고 뭘 해도 늘상 정치 활동을 했으니까 문제가 안 되는데 왜 김혜경 씨가 이 시점에 이렇게 공개 활동을 재개하는가. 법카 관련해서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는 걸 무언의 과시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해석이 있는데, 이게 정치 활동은 정치 활동이고 법리적인 건 법리적으로 따로 가야죠.

▷ 노은지 : 수사는 수사고 재판은 재판이니까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신지호 전 의원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①>
▷ 노은지 : 황우여 비대위가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신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첫 번째 <시그널Pick>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말씀을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나경원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먼저 5선 고지에 오르신 거 축하드리고요. 지금 비가 많이 와서 오시는 데도 뭔가 교통 체증이 있었을 것 같은데

▶ 나경원 : 굉장히 어제도 비 피해가 많았다고 하던데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한데요. 사실은 그날은 굉장히 기뻤는데 사실 너무 저희가 의석수가 적다 보니까 그날부터 계속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축하는 굉장히 정말 저한테는 어려운 선거였고 다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우리 지역 주민들께 감사하고 끝나고 나서는 지역의 여러 현안도 챙기고 그랬는데요. 어쨌든 지금의 의석수를 보니까 과연 22대 국회를 어떻게 우리가 준비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참 많은 그런 시기네요.

▷ 노은지 : 그렇죠. 개원이 얼마 안 남아서. 지역도 계속 다니고 계신 거죠, 지금 당선인 신분으로.

▶ 나경원 : 끝나고 나니까 어쨌든 인사도 드려야 하고요. 또 지역의 굵은 공약들 많이 해놨기 때문에 당선되자마자 사실 챙겨야겠다고 해서 제가 지역에는 교육 공약 많이 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군요. 벌써 그렇게 됐는데 조희연 교육감과 오찬 하면서 여러 가지 지역 공약 관련된 교육 공약 토론을 했고 또 지난주에는 오세훈 시장과 조찬을 하면서 또 역시 저희 지역 현안에 대해서 말씀 나누고 했습니다.

▷ 노은지 : 당선인 신분이고 곧 개원을 앞두고 22대 국회 활동을 하시는 거지만, 워낙 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많이 맡으셔서 이런 원내 현안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으시고 있는 상황일 것 같은데, 원내대표 얘기를 여쭤볼게요. 후보 등록을 마무리를 하니까 세 분의 후보가 등록을 하셨거든요. 수도권에 송석준 의원이 있고 충청에는 4선인 이종배 의원이 나오셨고 영남에 3선 추경호 의원인데 이 면면에 대해서 다들 잘 아는 분들일 것 같아서.

▶ 나경원 : 그럼요, 개인적 인연도 있고요.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 한 분은 원내부대표를 했었고 한 분은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했었고 한 분은 기재위 간사를 했었고 맹렬하게 활동을 해서 세 분 다 같이 의정 활동을 했었고요. 저는 일단 세 분 모두 이렇게 용기를 내어주셔서 출마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사실은 제가 얼마 전에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됐다, 원내대표.

▷ 노은지 : 두 번이나 떨어지셨나요?

▶ 나경원 : 그렇죠. 사실은 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며 계파가 어느 계파다, 이런 게 있었고, 저는 계파 정치를 안 하다 보니까 두 번이나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사실 이제 뻔한 계파 논리보다는 원내대표는 정말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나오셔서 건강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세 분이 나와서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고 세 분 다 어쨌든 정책 통이라고 할 수 있죠. 모두 행시 출신이고요. 그래서 한번 기대를 해봅니다. 저희가 원내대표 선거 기간이 길지 않지만 당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 원내 전략에 대해서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희가 판단이 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노은지 : 지금 세 분이 상당히 계파색은 옅은 것으로 분류는 됩니다만 그래도 추경호 의원 같은 경우는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도 지냈고 나머지 두 분도 대선 캠프에서 워낙 다양한 역할들을 하셨다 보니까 그냥 계파가 옅은 친윤이다, 이런 얘기들은 나오는 것 같은데, 또 추경호 의원에 대해서는 영남인 것에 대해서 약간의 비판 목소리가 있더라고요. 도로영남당,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 나경원 : 영남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제하면 저희 당에서는 일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추경호 의원은 경제통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제가 또 여기 너무 추경호 의원 편을 들어도 안 되고 추경호 의원을 너무 뭐라 해도 안 되는 때인 것 같습니다만 세 분 다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걸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추경호 대표는 원내대표 자리는 영남이라는 그런 걸로 가두기에는 그분 역량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노은지 : 지금 댓글에 원내대표 시절에 강하게 맞서셨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사실 떠오르는 걸 하면 나경원 대표가 패스트트랙 때, 그게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제 통과를 시키려고 했을 때 그거 몸으로 막아서셨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그때는 문재인 정권하에 있었고 또 그 당시 민주당도 상당히 강할 때인데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경험을 하셨을 것 같으니까 생각이 있을 것 같거든요.

▶ 나경원 : 제가 사실 원내대표가 됐을 때 대통령 탄핵 이후에 야당이 지리멸렬하던 시절이죠. 패스트트랙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전에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3월에 첫 원내대표 연설을 했어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죠. 그때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그 당시에는 문재인 정권이 하는 것에 우리 당쪽에서나 소위 보수권 시민들도 뭐 한마디 말씀도 크게 밖에 이야기를 못할 정도로 지리멸렬한 시절인데요. 그때 문재인 정권이 한마디로 대북 정책을 엉망으로 했던 때 아닙니까? 그때 제가 한 얘기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이야기를 그만 듣게 하라는 이야기였고.

▷ 노은지 : 기억 나는 것 같습니다.

▶ 나경원 : 기억하실 겁니다. 그 이후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정책, 위장 평화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비판하기 시작했고요. 보수가 집결을 하고 목소리를 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상당히 보수가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사실 굉장히 엄혹한 시절이었죠. 한마디로 보수가 이야기하는 것은 다 적폐다. 이런 시절이었고 그때 용기 있게 이야기를 했던 그 기억이 나고 패스트트랙도 사실은 저는 지금도 국회의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를 정말 의회 민주주의를 한마디로 무너뜨린 그런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그렇게 일방적으로 통과하는 패스트트랙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저희가 연동형 비례제나 공수처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했고 지금도 그게 계속되고 있거든요. 우리가 두 번씩이나 선거를 이름도 모르고 위성정당에 투표해야 하는 이런 비례 투표가 그렇게 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은 그때 굉장히 엄혹한 시절이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수를 집결하고 또 그다음에 한마디로 잘못된 점을 강하게 지적했던 그런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 이면에 물론 저희가 협상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협상해서 합의해 주고 했던 여러 가지 법안이 있었는데요.

저는 지금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그런 정국 아닌가, 이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회의 권한이 굉장히 강해서요. 대통령께서 내놓으신 많은 공약을 지금 실현하고 있지 못합니다. 예컨대 여성가족부 폐지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주요한 공약이었는데도 한 걸음도 못 나아가요. 그래서 사실은 여의도 대통령 시대이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의 1당 체제로 확실하게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굳어졌다. 원내대표 선거만 해도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소위 이재명 대표의 이재명 1당이 된 이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서는 저희가 적어도 야당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겠다는 그 민주당의 대응을 하려면 저는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용기의 덕목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을 소중히 듣는 것과 그리고 눈치만 보는 그런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당이지만 여의도 내에서는 야당과 다름 없기 때문에 그것도 가장 의석수가 차이 나는 정말 여소야대도 이런 여소야대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협상과 투쟁의 투 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 트랙, 그러면서도 민심의 귀는 열려 있으되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원내대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을 두루 갖춘 그런 원내대표가 당선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 노은지 : 이게 대통령실에도 민심을 엄중하게 들으려면 대통령실에도 그전과는 다르게 정말로 직언을 하고 관철시킬 수도 있고 이런 강단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나경원 : 그렇죠. 용기가 두 가지죠. 야당에 대한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용기도 당연히 필요하죠. 제가 말하는 용기는 다의적 의미의 용기입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세 분의 출마 후보보다도 관심을 받았던 게 불출마, 결과적으로 불출마를 하게 되신 이철규 의원인데요. 계속해서 이 의원의 출마를 놓고 해도 된다, 안 해야 한다,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본인도 마음고생을 하셨던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어제 글을 올리시면서 본인은 그냥 당의 발전을 위해서 그 생각만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철규 의원의 결정.

▶ 나경원 : 불필요한 논의로 본인이 굉장히 마음고생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쨌든 처음부터 출마할 의사가 없었다고 하니까 더 이상 왈가왈부를 하는 것이 또 이철규 의원님께 마음의 상처를 드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이상 언급하는 건 좋지 않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래도 이철규 의원님이 그동안 일처리를 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유연하게 포용력 있게 하시더라고요. 아마 다른 역할로도 충분히 이제 3선 의원이시다 보니까 당의 주요한 중진이시다 보니까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겠어요? 그 역할이라는 것이 꼭 자리를 가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물밑에서 두루두루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간다든지 이런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 말씀에 나경원 의원께서 되게 불쾌감을 나타내셔서 제가 질문하면 또 어떨까 모르겠는데, 이게 나-이 연대설이 잠깐 불거졌었잖아요. 사실 이철규 의원 입장에서도 이것 때문에 오히려 발목도 잡힌 것 같고 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 대해서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나경원 : 결국은 이철규 의원께서 초기에 저보다 더 강하게 부인하시더라고요. 사실은 저는 그게 고약한 프레임이라는 게 뭐냐 하면 그게 다른 게 아니라 김장 연대를 생각하게 하거든요.

▷ 노은지 : 지난 전당대회 때.

▶ 나경원 : 지난 전당대회 때. 그건 뭐냐 하면 부자연스러운 연대였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억지로 민심이나 당심과 관련 없는 것, 민심, 당심에 역행되는 흐름을 억지로 만든 것이 김장 연대라고 많이들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또 이 이야기를 하면 거기에 해당된 분들이 기분 안 좋으실까 봐 제가 당내 이야기는 참 조심스러운데, 저도 그래서 그 이야기를 처음에는 조심스럽게만 하다가 너무 계속 불거지고 계속 또 그 이후로 저를 공격하길래 제가 불쾌하다는 말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은 김장 연대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제가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무엇이든지 어떤 일이든지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좋고 그 자연스럽다는 것이 바로 민심이나 당심에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나-이 연대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괜히 부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런 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조금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 표현을 할 수밖에 없었네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비대위가 꾸려져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임명이 됐고요.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비대위 구성도 마무리를 짓하겠다고 하는데, 궁금한 게 황우여 비대위도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지만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선언을 하고 시작하는 거다 보니까 전당대회 후보들이 벌써부터 관심이거든요. 나경원 당선인께 안 여쭤볼 수 없는데, 갈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으시겠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을 하시는지?

▶ 나경원 : 그래서 제가 요새 인터뷰를 잘 안 하는 편이었어요. 사실은 제가 선거가 끝나고 나서 머리가 무겁다는 것이 이 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22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어떤 역할할 해야 하느냐, 이런 고민들이 많고요. 또 특히 당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 이런 고민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사실은 큰 그림 속에서 정말 우리 당이 어떤 모습을 가져갈지, 우리 당 소위 대권 후보들이 많이 있는데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가. 또 우리가 정말 그동안 보수 정당의 어떻게 보면 역량이 총결집되지 못했는데 그 역량은 어떻게 결집해야 하느냐, 이런 고민은 있는데요. 그 고민 속에 꼭 내가 뭘 해야 돼? 이런 식의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제가 저의 역할에 더 집중을 하다 보면 오히려 제가 정말 미래에 대한 고민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고민 속도가 아직 거기까지 안 갔네요, 제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 노은지 : 당에 대한 고민이 먼저시군요.

▶ 나경원 : 저는 사실은 그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당원들의 우리 연수 기능이 굉장히 없어졌어요. 굉장히 없어졌어요. 제가 이번 선거를 하면서 이번 선거의 저희는 이재명 당대표가 동작갑을 다 합치면 8번, 동작을에는 7번을 왔어요. 그러면 우리 당원들을 어떻게 그러다 보니까 소위 전국에서 개딸들이 몰려드는데, 당원들을 어떻게 훈련을 해서 당원들을 교육하고 당원들을 여기에 맞설 수 있는 역량을 모으느냐, 거기에 대해서 저는 사실은 분명히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 지구당에 한한 일이었지만 우리 보수 정당의 당원들의 역량은 어떻게 우리가 극대화할 수 있느냐, 우리는 그 사라진 연수 기능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고민도 같이 해보고요. 많은 분과 논의도 해보기도 해요.

주로 요새는 동작구 당원들과 논의를 많이 하는데요. 그런 전체적인 우리 정치 흐름 또 앞으로 당정 관계는 어떻게 되어야 될 것이냐, 모두들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네 탓 공방인데요. 그게 아니라 어쨌든 대통령도 성공하고 우리 당도 지지율이 올라가야 우리가 다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다시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이런저런 고민, 또 보수의 가치가 너무 괴멸된 거 아니냐, 보수 가치는 어떻게 잘 세우느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22대는 지금 굉장히 대한민국 위기잖아요. 인구, 기후, 미래, 성장의 동력, 이런 거는 어떻게 우리가 국회에서 현명하게 만들어낼 것이냐.

▷ 노은지 : 그런 것들이 고민이시고. 그래도 룰 한번 여쭤볼게요.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선인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더라고요, 초선 당선인들 사이에서. 아무래도 선거 결과가 수도권 참패로 이어졌다 보니까 이게 영남 중심, 사실 당원들 구성도 영남 비중이 많이 높잖아요. 이런 걸로는 뭔가 해소가 안 될 것 같다는 것 때문인데, 혹시 나경원 당선인께서도 지금 당원 100%의 룰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나경원 : 당원 100% 룰이 김장 연대에 갑자기 생긴 거죠. 저희 당이 항상 보면 원칙이 없어요. 당원 100%는 그때 생겼고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갑자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역선택도 방지하지 않고 여론 100%로 해서 그때는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높았던 시기인데 민주당이 더 많이 지지하는 후보를 억지로 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사실은 당대표 하고 또 공직 입후보자 경선 룰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입후보자 룰은 예컨대 시장이나 또는 우리 국회의원 후보를 낼 때는 조금 더 여론을 많이 보는 게 맞겠죠. 어차피 입후보자, 후보자 공천에 관한 거니까.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것이니까 조금 그것보다는, 여론보다는 당심을 많이 반영해야 하는 것이 있을 텐데요. 제가 7:3이 좋다, 8:2가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 비대위가 앞으로 비대위가 관리형 비대위로 의총에서 분명히 이야기를 했고요. 그 관리형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를 잘 치르라는 것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비대위가 많이 고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대위에서 고민해서 조속한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고 그것을 통해서 전당대회가 잡음 없이 건강하게 치러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나경원 당선인과는 여기서 말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나경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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