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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고성 난무…마지막까지 한심했던 21대 국회
2024-05-28 19:24 정치

[앵커]
여러분 21대 국회하면 어떤 장면이 생각나십니까?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까지 피켓과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1만 6300개 법안을 폐기시킨 오늘, 여야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22대 국회는 달라질까요.

오늘 하루 국회 모습 구자준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날 출근길 김진표 국회의장, 비장합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그동안) 협치를 만들어내려고 나름 굉장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그런 정신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도 출근길에 21대 국회 소감을 물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선 서로 때리기 바쁩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의 행태는 정상적인 야당의 모습이 아닙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당은) 안하겠다, 반대하겠다는 말을 빼고는 할말이 없는지 정말 묻고싶습니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한 시간 앞두고 있는데요.

법사위에 천 칠백개 법안이 쌓여 있는데, 이렇게 회의실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여야가 별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도 남탓하다 처리 기회를 날렸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고준위법이요. 야당에서 다른 법안과 연계시켜서 통과를 안 시키고 있는데."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일 안타까운 법이 구하라법이다. 추경호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못 합니다. 딱 그냥 잘라버려요."

마지막 본회의 시작, 본회의장 앞은 규탄 피켓으로 가득찼고,

[현장음]
"특검법 수용하라! 수용하라!"

회의장 안에선 고성이 오가고 방청객은 한숨을 쉽니다.

[현장음]
"(21대 조용히 마무리합시다!) 뭘 조용히 마무리합니까?"
"(무엇이)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제대로 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양지훈 / 청주시 서원구]
"국회 선진화법이 도입돼도 이 모습은 고칠 수 없는 건가 국민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

22대 국회는 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설훈 / 새로운미래 의원]
"22대 국회는 심지어 더 일방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강성 정치의 팬덤 정치의 전형일 거라고…"

내일로 21대 국회 1만 6천여 건 법안은 자동폐기 됩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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