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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중 2건은 ‘월세’ 계약…“월급으로 저축 못해요”

2025-08-16 19:30 경제

[앵커]
바야흐로 월세시대입니다.

최근 성사된 주택 거래 세 건 중 두 건이 월세 계약입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월세로 쏠리는 건데,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청년층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로 출퇴근을 하는 A씨.

직장 근처 오피스텔을 알아보다 혀를 내둘렀습니다.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고, 월세 매물은 턱없이 비쌌기 때문입니다.

[A 씨 / 서울 강남구]
"보증금이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 있다고 하면, 80만에서 100만, 한 150만 원까지도 있는 것 같아요. "

직장인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입니다.

[A 씨 / 서울 강남구]
"월급이 300만 원인데 집세가 3분의 1 정도 나간다고 치면 남은 돈을 갖고 저축이 과연 될 수 있는지."

이런 가운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세 계약을 맺은 서울 주택은 34만 가구가 넘는데요.

전체 계약의 세 건 중 두 건을 월세가 차지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도 1년 전보다 4.4% 높아지는 등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

서울 강남에선 500만 원이 넘는 고가 월세도 등장했습니다.

[B 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 대출이 안 되니까 전세 물량을 월세로 돌리는 거죠. (보증금) 1억에 500만 원이든, 600만 원이든."

공급 부족에 전세 사기 여파로 전세 매물이 이미 줄었던 데다, 대출 규제로 사실상 갭 투자까지 막히면서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주거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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