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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요”…열대야에 잠 못 드는 제주도
2017-07-09 19:17 뉴스A

중부지방은 하루 종일 장마 때문에 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는데요. 바다 건너 제주 지역은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7월 들어 거의 매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이지만 바닷가 주변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공터마다 캠핑을 즐기고 어린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놉니다.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는 열기 때문에 아예 잠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온 겁니다.

[고장혁 / 제주 제주시]
"죽부인이나 쿨매트를 깔아놓고 자는데 중간에 깰 수밖에 없어요. 다음날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예지 / 제주 제주시]
"비가 안 와서 너무 더워요. 집에서 자면 땀나서 에어컨 없이는 진짜 못 자겠는데…"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는 더위를 피해 주민들이 시원한 캠핑장에 나와 있습니다. 텐트 속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번화가는 사람들로 넘치고 한밤 공연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김순애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밤에도 너무 더워서 9시 이후에 맥주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어요."

지난 1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제주도 전역은 열대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대야 발생 일수도 제주시 43일, 서귀포시 35일로 서울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강언구 / 기상청 예보관]
"가장 남쪽에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여름이 끝날 때 가장 마지막까지… "

열대야는 밤 기온이 25도 이상이어서 밤잠을 이루기 어려운 현상을 의미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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