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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침수…폭우 속 90대 노인 숨져
2017-07-23 18:57 사회

쏟아지는 폭우 속에 반지하에 사는 9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도로와 터널은 물에 잠겼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

길거리는 어느새 물바다가 됐습니다.

맨홀에서 역류한 물이 도로 위로 솟구치고 주차된 차량은 물에 잠겼습니다.

[김명훈 / 인천 만수동]
"(물이) 엔진룸까지 거의 다 찼거든요. 차 이거 어디 팔아 먹기나 하겠어요? 폐차시켜야지."

오늘 오전,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고 155mm에 달하는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제2자유로 강매 나들목 인근 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북항터널 지하차도는 한때 접근이 제한됐습니다.

[이은후 기자]
“침수된 인천 북항 터널 안입니다. 전체 터널 5㎞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렇게 물이 차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 다리가 모두 물에 잠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인천에서는 주택 380여 곳이 물에 잠겼고, 지구대 등 관공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변현수 / 인천 구월동]
"겁이 나니까 다 나오죠, 모든 걸 놔두고. 잠시 한 10분에서 20분 사이에 (물이) 역류하고 들어오고."

또 반지하 주택에 사는 95살 이모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치매를 앓던 이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들어찬 빗물 때문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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