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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청와대 빙빙 돌며 007 가방 전달”
2017-11-04 12:39 토요 랭킹쇼

다음은 정치이슈 본격적으로 살펴 봅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로 은밀하게 흘러들어간 이른바 '박근혜 상납 게이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과정이 아주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와 청와대 참모가 만나 차량을 타고 청와대 인근 도로를 빙빙 돌며 돈가방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한 007가방의 전달 과정을, 김유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원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이 곳 청와대 인근 도로에서 만났습니다.

현금 1억 원이 담긴 '007 가방'을 전달하기까지, 주변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애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에서 예산을 총괄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돈가방을 가지고 청와대 인근에 도착하면, 이재만 또는 안봉근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차량을 타고 나옵니다.

이 전 실장이 '007 가방'을 들고 차량에서 내려 비서관의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이들은 함께 차를 타고 청와대 주변을 빙빙 돌았고, 이 사이 현금 1억 원이 든 돈가방이 은밀하게 전달된 것입니다.

특히 안봉근 전 비서관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청와대 주변을 맴도는 차량 안에서 자금과 관련해 긴밀한 대화를 주고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적인 자금이라면 이렇게 비밀스럽게 전달됐을 이유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헌수 전 기조실장이 돈 전달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자,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도 돈을 받은 사실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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