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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 갇혀 사망자 늘어…11명 희생, 왜?
2017-12-03 19:13 사회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들은 대부분 사고 당시 선실 안에 있었습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선실 내 좁은 출구를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황하람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는 전복된 선체에서 사람들이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13명 가운데 11명이 선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낚시어선이 9.7톤으로 규모가 작은데다 배가 뒤집힌 상태였기 때문에 제 힘으로 빠져나오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황대식 /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구명조끼를 착용했다고 하면 이미 부력이 생겨서 떠버리거든요. 출구가 물 밑에 잠겼다든지 뒤집어졌을 경우 출구를 못찾고...”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 
“전복되면 못 나오는 사람들이 죽는거예요. 선체 내에 있었겠죠. 선체 내에서 쉬고 있던 사람들이 많이 돌아가신 이유가...”

생존자 중에는 선실의 깨진 틈으로 겨우 빠져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서 모 씨 / 낚싯배 전복사고 생존자]
“선실 안에 계시다가 깨진 틈으로 본인이 헤쳐서 나오셨다 그랬거든요. 그래서 뒤집어진 배 위에 올라가서 구조 요청을….”

하지만 충돌 직후 배가 뒤집히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생존자 유가족] 
“상황은 뭐 갇혀있다 나왔기 때문에... 전복됐으니까 이리저리 많이 부딪쳤(다고 들었습니다.)”

사고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선실에서 빠져나왔는지가 운명을 갈라놓았습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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