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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누명은 벗었지만…극단적 선택
2017-12-03 19:32 사회

성범죄 누명을 썼던 시인이 1년 만에 누명을 벗었지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이 시인은 '사회적 생명이 끊겼다'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 입니다.

[리포트]
1년 간의 수사 끝에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진성 시인이 어제 새벽 고통을 호소하며 올린 글입니다.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댓글 비난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박씨는 쓰러진 채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배유미 기자]
"약물을 과다 복용한 박 씨는, 새벽에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는데요,

반나절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박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 사회적 생명이 끊겼다"며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박 씨의 삶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미성년자라고 밝힌 여성이,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부텁니다.

추가 피해자라는 여성까지 나오면서 박 씨는 성범죄자로 낙인찍혔습니다.

이후 출간 예정이었던 시집 4권은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박 씨의 가족은 주변 시선에 외출도 하지 못한 채 고통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를 고소한 여성 두명은 각각 무고 혐의로 기소유예와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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