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3명서 똑같은 균 검출
2017-12-19 19:22 뉴스A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품에는 신생아들이 있었던 인큐베이터와 약물투입기 같은 의료기구도 포함됐습니다.

또 숨진 3명의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검출된 세균의 유전자 검사결과 모두 일치했습니다. 동일한 경로로 감염된 겁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십여명이 박스를 들고 병원으로 줄줄이 들어갑니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지 사흘 만에 압수수색한 겁니다.

전산실 의무기록뿐 아니라 숨진 신생아들이 있었던 인큐베이터도 확보했습니다.

약물 투입기와 링거 외에도 주사제 투약 호스 등 세균이 옮겨질 수 있는 의료기구들은 모두 압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숨진 4명 중 3명의 신생아에게서 똑같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되면서 세균이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원래 신생아의 몸 속에 있는 게 아니고 밖에서 들어간 거기 때문에… 누군가가 오염시켰다는 뜻이거든요."

보통 대변에 존재하는 이 균은 3명의 혈액 속에 침투해 패혈증을 유발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내에 똑같은 세균에 감염된 만큼, 3명에 신생아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 치료과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세균감염이 동시에 아주 극심한 감염을 일으키는 경로로 들어왔다고 생각하니까. 수액은 언제나 혈관을 통해서 주입하고."

실제로 숨진 신생아 4명은 모두 정맥 주사를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세균은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종류여서, 병원의 항생제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