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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떠난 뒤에야 지은 이름…추모공원 안치
2017-12-19 19:23 뉴스A

숨진 신생아 4명의 발인이 오늘 차례로 엄수됐습니다.

2명의 아이는 숨진 뒤에야 새 이름을 갖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민형 기자가 아이들을 배웅하고 왔습니다.

[리포트]
흰 천으로 덮인 관이 긴 복도를 지나 운구차에 실립니다.

길이가 채 80cm도 안되는 작은 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이름 조차 없던 아이는 어제 엄마, 아빠가 예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짧은 삶 동안 아이는 누구의 아기로만 불렸습니다.

아이의 마지막 길, 퇴원하면 입히려던 배냇저고리를 입혀 보냈습니다.

[B양 유가족]
"아기 준비했던 옷 입힐려고 했는데 출생신고까지 다 했는데."

작별 인사를 건네 듯 한참을 넋을 잃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숨진 신생아 4명의 발인은 오늘 아침부터 차례로 엄수됐습니다.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허망하게 아이를 앞세워 보낸 유가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유가족]
"의료사고임을 전제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존재할 수가 없잖아요."

화장된 아이들은 추모공원에 안치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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