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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들 눈물의 영결식…쫓겨난 靑 비서관
2018-07-23 20:01 뉴스A

포항 마린온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청와대의 늑장 조문에 항의하며 청와대 비서관의 영결식 참석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세영 중사 어머니]
"딱 한 번만 만져볼게. 우리 아들."

아들의 관을 본 어머니는 효도하며 사는 게 꿈이라 했던 아들의 마지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빠의 죽음을 알리 없는 어린 아들은 영상 속 등장한 아빠의 모습이 반갑기만 합니다.

[현장음]
"아빠다!"

얼마 전만 해도 동고동락 했던 전우를 잃은 장병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조강래 / 해병대1사단장]
"김정일 노동환 김진화 김세영 박재우, 사랑하는 나의 전우들이여."

오늘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군 장병 등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분향소에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뒤늦게 비서관을 보냈지만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쫒겨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장병들(영결식)은 나타나지도 않아? 이 와중에 뭐 영화 관람해?"

"공식적인 조문절차 끝났습니다. 가세요."

국방부와 해병대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고, 위령탑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 상사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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