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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낭만 뒤편의 악취…빗자루 든 파리
2018-08-28 19:58 뉴스A

에펠탑이 보이는 영원한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죠.

그런데 지저분한 거리도 악명 높습니다.

참다못한 외국인들이 거리 청소에 나서고 당국은 센강변에 소변기까지 설치했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동정민 파리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파리 몽마르뜨 지하철역 앞에서 녹색 옷을 입고 청소를 하는 일본인들.

10년 전부터 매달 한 시간씩 파리 거리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요시코 이나이/파리 거리 청소하는 일본인]
"파리에 쓰레기가 많아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인들이 청소하는 게 프랑스인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지만 깨끗해지는 게 중요하죠. "

외국인들이 청소하는 모습에 주변 식당 직원도 청소 도구를 듭니다.

[게잘라/식당 점원]
"청소하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가 아닙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

파리는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와 동물 배변, 담배꽁초 등으로 더러운 도시로 악명 높습니다.

[오렐리/파리 주민]
“제가 청소하는 이유는 파리가 너무 더럽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관광지는 깨끗하지만 제가 사는 18구는 정말 더럽습니다.”

주민들의 노상방뇨도 문제입니다.

파리 젋은이들이 많이 찾는 생마르탱 운하 근처는 노상방뇨를 하면 벌금을 물린다는 경고까지 있지만, 소용 없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아름다운 센강 강가에 놓인 상어입 모양의 이것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공중 소변기입니다. 남성들의 노상방뇨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

하지만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에 파리시민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파올로 크리스틴/파리시민]
"파리처럼 아름다운 도시 야외에 남자들이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없앴으면 좋겠어요. "

생마르탱 운하 인근에서 하룻밤에 나오는 쓰레기 양은 2.5톤.

파리 시는 곳곳에 귀엽게 디자인한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청소원들도 매일 밤 자정까지 청소합니다.

[무사/ 파리시청 소속 청소부]
"파리시도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합니다. 청소하는 횟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2024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파리가 아름답지만 더러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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