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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 ‘국가대표 소프라노’ 임선혜의 꿈과 도전
2019-01-18 11:39 뉴스A 라이브

풍성한 음악을 귀를 즐겁게 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는 인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천상의 목소리로 삶을 이야기하는 소프라노 임선혜 씨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선혜> 안녕하세요

질문> 옛날 음악이라고 고음악이라고 하던데요. '고음악계의 프리마돈나', '아시아의 종달새', '황금의 목소리', '노래하는 작은 거인' 수식어만 봐도 대단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얘기 들으면 어떠세요?

임선혜> 되게 부끄럽죠. 이런 수식어가, 수식어를 붙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이런 수식어가 민망하지 않게 제가 좋은 노래를 해야겠다라는 또 다짐을 하게 되기도 됩니다.

질문> 근데 올해로 벌써 데뷔한 지 20년이 되셨다 그러더라고요.

임선혜> 네 이제 거의 다 돼가는데요. 제가 1999년 12월 말에 데뷔를 했으니까 이제 그 20년을 향해 가고 있어요.

질문> 사실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열렸을 때 폐막식 때 애국가를 불렀던 모습이 너무 저는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이제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인권의 날 70주년 기념식 축하 무대도 섰던데. 사실 이제 많은 다른 성악가분들도 계시고 K-POP 가수분도 있는데 이렇게 임선혜 씨가 특히 이런 국가의 주요행사에 초청되는 비결 같은 게 있는 걸까요?

임선혜> 그런 게 있을까요. 그런 게 있다기보다 그냥 그런 자리에 초청된 게 저한테 굉장히 영광이죠. 그리고 그것을 이제 제가 보통 외국에서 활동을 하는데 외국에 있는 팬들이나 외국에 있는 음악가들이 볼 적에 '아 소프라노 임선혜가 자기 나라에 가서 이런 중요한 국가행사를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때도 있고 그래서 저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것에도 중요해서 저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 대신에 굉장히 책임이 따르잖아요. 아시안게임 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애국가를 굉장히 많이 불러봤지만, 그때처럼 긴장됐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보이는 것 노래하는 것이 이 큰 행사에 물론 작은 부분이겠지만 제 몫을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굉장히 긴장됐던 생각이 납니다.

네 지난해 12월 세계 인권의 날 때는 '아침이슬',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이렇게 사람들 다 너무나 익숙한 그 노래를 부르셨잖아요. 그래서 한번 좀 시청자분들도 그 당시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번 화면으로 같이 보고 오겠습니다.

질문> 이렇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아침이슬' 이렇게 선곡을 하셨던 계기가 있으실까요?

임선혜> 아마 그때 당시 인권위원회랑 같이 의논을 했었는데요. '아베 마리아'는 제가 좀 이 곡을 하면 어떻겠냐고 부탁을 드렸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 故 노회찬 의원님께서 상을 받으셨었는데 아무래도 인권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고 그래서 이 노래 좀 사랑이랑 위로가 담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원래는 간주곡인데 그 곡이 너무 유명해지고 사랑을 받게 돼서 거기다가 가사를 붙여서 '아베 마리아'가 탄생이 됐었던 거예요. 그 멜로디나 그 가사 내용이 '우리를 위해서 같이 기도해달라'는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그 선율을 들을 때마다 제 마음도 굉장히 편안해지고 위로받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곡이 어떨까요?" 제가 여쭤봤었고. '넬라 판타지아'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곡은 특별히 성악곡은 아니지만, 가사가 정말 '정의롭고 평화가 넘치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이런 노래였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기꺼이 했었어요.

질문> 세계적인 소프라노가 되시기 전까지 많은 이제 도전과 과정을 거치셨을 텐데 사실 노래를 어떻게 시작했을까부터 궁금한데 원래 어릴 때부터 꿈이 이제 노래 부르는 거였나요?

임선혜>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잘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셔가지고 내가 노래를 잘하나 보다라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잘하는 걸 가지고 꿈이라고 이야기하고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기엔 뭔가 제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 꿈은 이렇게 여기 계신 것처럼 이런 뉴스데스크에서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앉으니까 굉장히 기분이 이상하네요.

질문> 그래도 가수 성악가도 그렇고 아나운서도 그렇고 둘 다 이제 목을 쓰고 목소리로 표현을 한다는 거 (말이 있고) 공통점인 것 같네요.

임선혜> 네, 굉장히 존경하고. 잘하시는 분들 뉴스 볼 때나 진행자나 이런 거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늘.

질문> 성악을 하기 위해서 독일로 유학을 가셨다고 들었어요. 근데 또 시기적으로 보면 1998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로 힘든 시기이기도 했는데 유학 생활 어떠셨어요?

임선혜> 그때 당시를 회상해보면 제가 97년에 4학년 말 때부터 외환위기가 굉장히 크게 찾아와서 유학을 갔던 선배들도 돌아오는 걸 많이 봤어요. 그래서 어떡해야 되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저는 굉장히 운이 좋게도 운이 굉장히 좋았죠, 여러 가지로. 독일 정부에서 학술교류처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서 저는 좀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었고. 거기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유학을 하던 도중에 1년 남짓 됐을 때 이제 새로 무대를 설 수 있는 데뷔 무대도 열렸고 그래서 스타트가 생각보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빨랐고 운이 좋게 시작이 됐죠. 다만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했던 당시에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음악, 고음악 운동이라고 하죠. 옛날에 고음악이라고 하면 고전 시대 모차르트 시작되기 전까지 바흐나 헨델이 음악 활동을 왕성히 하던 그런 시기의 음악들을 옛날 악기랑 옛날에 노래하던 방식으로 찾아가는 운동 같은 거였는데요. 그런 거 유행하던 시기 가지고 한국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고 처음으로 그런 것을 시작하게 됐었죠.

질문> 그렇군요. 처음부터 실력을 많이 알아봤다는 것 같은데요.

임선혜> 근데 쉽지만은 않았던 게 기억이 나는 게 오페라 이렇게 계약이 오디션에서 계약이 됐다가도 저의 얼굴도 모르는 그런 연출자가 나는 한국 사람 동양 사람은 연기 같은 거 힘들어가지고 하기 싫다는 등 그래서 계약 파기를 두 번이나 당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많이 울었죠. 제 얼굴도 보지 않고 제 연기실력도 보지 않고 그래서 '언젠가 당신들이 후회할 날을 만들어주겠어' 속으로 다짐을 했던 기억도 나요.

질문> 소프라노 임선혜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 임선혜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심지어 연출가분이 삼고초려를 해서 모셨다는데 근데 사실 창법도 다르고 표현하는 것도 많이 다를 것 같거든요, 제 생각에요.

임선혜> 네 미국에 로버트 연출자님이 이 역할만은 꼭 성악가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활동하는 성악가면 너무 좋겠다고 하시면서 제 영상을 보시고 저를 저에게 그래서 뉴욕에 공연을 갔을 때 세 시간 동안 저에게 이거를 해도 테크닉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가성법이 바뀌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이 뮤지컬에서 실제로 제가 하는 그냥 똑같아요. 저 성악가 임선혜가 소프라노 임선혜가 노래하는 거랑 똑같은데 다행히 그 극이 뮤지컬이지만 클래식 음악에 가까워서 제가 그냥 할 수 있는 거였고.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창법은 그대로지만 한국말로 연기하는 것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외국 오페라에도 대사가 나오면 외국말로 하잖아요. 오히려 그런 훈련이 돼 있었기 때문에 한국말로 대사하고 연기하는 것이 제가 잘할 수 있을까 도전이었기도 했고요. 덕분에 주변 분들 뮤지컬 배우분들 보면서 많이 배웠고.

질문>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고 싶어요. 시청하시는 분들 중에 성악가가 꿈인 분이 분명히 계실 거예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임선혜> 그 꿈을 이루는 거는 그 꿈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느냐인 것 같아요. 어떤 큰 무대에 섰느냐는 재능이 결정할 수도 있고 운이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무대서는 게 꿈이었고 남들 앞에서 노래를 전하는 게 꿈이었다면 그 꿈은 얼마나 절실하고 그 꿈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이룰 수 있는 꿈이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처음에 꿈을 꾸면 큰 무대를 생각하지만, 그 꿈이 정말 아름다운 노래였다면 어떤 꿈이든지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합니다.

네 지금까지 소프라노 임선혜 씨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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