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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최악…빈곤층 가계소득 17% 급감
2019-02-22 11:19 경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

소득주도 성장을 외쳐왔던 정부가 그동안 많은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빈곤층의 소득은 17% 넘게 급감했고, 빈부격차는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약기간이 끝나 일주일 전 직장을 잃은 김모 씨.

당장 생계가 곤란해지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찾았습니다.

[김모씨 / 실업급여 신청자]
"다른 직장을 구직 중인데 기간이 걸릴 것 같아서…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적은 없어요."

특히, 고용사정이 좋지 않았던 업종은 도소매업, 숙박과 음식점업.

모두 임시직과 일용직 등 취약계층이 많이 취직하는 업종입니다.

실직이 많았던 소득 하위 20%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월 평균 소득은 1년 새 17% 넘게 줄었습니다.

고령층 저소득자 역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최옥자 / 백사마을 주민]
"정부보조금 20만 원 있잖아요. 뭘 먹는 것에서 줄여야지. 남과 같이 영양섭취한다는 게 어렵잖아요. 드러누울 구멍을 알아야지."

반면 소득 상위 20%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10% 넘게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으로 따져보면, 최상위 소득은 최하위의 5.4배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시장 상황의 악화 정도가 정부의 소득분배상황을 개선시키려고 하는 정책 효과를 더 상회하는 것으로…"

정부는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김기열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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