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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 남편 살해 30대, ‘니코틴 치사량’ 검색…“시신 나눠 버렸다”
2019-06-04 11:11 사회

6월 1일 남편을 살해한 후 신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모씨가 경찰에 체포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6살 고모 씨가 범행 전 살인 관련 단어들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고 씨의 휴대전화와 PC에서 '니코틴 치사량' '살인도구' 등의 검색어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고 씨는 전 남편을 만난 지난달 25일 전에 이 단어들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가 범행 전 미리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겁니다.

니코틴 살인의 경우 지난해 4월 20대 남성이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8일 고 씨가 제주로 가기 전, 거주지인 충북 청주에서 미리 흉기를 준비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고 씨가 항공편이 아닌 배편을 이용해 제주에 입항한 것도 검색대 통과가 비교적 쉽다고 판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 남편의 시신 유기 장소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8일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배에서 시신이 든 가방을 바다에 던졌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훼손된 나머지 시신을 여객터미널과 가족의 집 주변에 나눠 버렸다는 추가 진술이 나온 겁니다.

고 씨는 완도행 배를 타기 전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십 장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심사 이후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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