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전면에 선 것처럼 우리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말했습니다.

'극일'을 강조했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극복하자며 '극일'을 강조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근원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입니다.

아베 총리의 '한국이 답을 가져오라'는 요구에는 대통령이 아닌 대변인이 나서 반박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여러차례 말해왔다"면서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하자"고 밝혔습니다. 

경제보복은 부당한 것으로 중재위 설치는 받아들일 수 없고 외교적 해법으로 문제를 풀자는 겁니다.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은 오늘도 SNS를 통해 '항전'을 주문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사법)주권이 일본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며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무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때는 일본 극우모임을 파헤친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을 들고왔습니다.

아베 내각의 우경화 정책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추적한 것으로, 경제보복 조치의 배경과 이유를 잘 알고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빼고는 현재 청와대에서 조 수석만큼 뛰어난 메신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