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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압수수색 다음 날, 조국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2019-09-12 19:3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컴퓨터 저장장치를 교체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국 장관 가족의 돈을 관리해 온 한 증권사 직원이 '부인의 요청으로 내가 직접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는 모두 2번입니다.

대대적인 첫 압수수색 바로 다음날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한번 며칠 뒤 동양대에서 또 한번입니다.

검찰의 최종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그동안 조국 장관의 설명과 너무 달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압수수색 장소가 31곳에 달했던 검찰의 대대적인 1차 압수수색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런데 1차 압수수색 직후 정 교수가 컴퓨터와 서류 등을 급하게 치운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자산 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김모 씨를 집으로 불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지난달 31일 한밤 중에는 김 씨를 불러 경북 영주시 동양대까지 동행시키고 컴퓨터를 아예 통째로 들고 나왔습니다.

일요일이던 이튿날 아침 다시 연구실을 찾은 정 교수는 직접 서류 뭉치들을 빼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동양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이 있기 이틀 전에 정 교수 연구실에선 이렇게 컴퓨터와 서류들이 사라진 겁니다.

정 교수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가 증거인멸 혐의를 받게 된 한투증권 직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동양대 컴퓨터도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준비해갔지만, 사양이 맞지 않아 통째로 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VIP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조 장관 부부는 새 학기 강의 준비 등을 위해 컴퓨터를 들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드디스크 교체는 도리어 증거인멸 정황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지난 6일)
"집에서 쓰려고 가지고 온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김진태 / 한국당 의원](지난 6일)
"쓰려고 가져온 건데 왜 남의 트렁크에 있다고 냅니까"

김 씨가 보관 중이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검찰은 정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혐의 등과 함께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 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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