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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추락 사망
2020-01-27 09:41 국제

 전 NBA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현지시간 26일 미국 켈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인근에서 헬기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1세. 사진=뉴시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미국 현지시간 26일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브라이언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그에 가장 근접한 최고의 농구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코비는 이날 아침 자신의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켈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인근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시 브라이언트는 13살 둘째딸 지안나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했던 개인 헬리콥터 추락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사고로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헬기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과 칼라바사스 시도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여파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속대응팀이 급파돼 진화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가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헬리콥터 추락사고에서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둘째딸 지아나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같이 미 대학농구(NCAA)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같은 날 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그의 통산득점(3만3643점)을 넘어서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총 3만 365점으로 NBA 통산 3위에 오른 제임스는 “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며 “당신이 정녕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이 되고자한다면 그 일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공격적으로 무결점의 선수였다. 그를 막아서면 3점슛을 던졌고, 당신이 몸으로 밀쳐 내려 해도 그는 미들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데뷔부터 2016년 은퇴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입니다. 팀의 파이널 5회 우승(2000~2002, 2009~2010) 우승을 이끌었고, 2006년 한 경기에서만 혼자서 81점을 몰아칠 정도로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리콥터 추락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칼라바사스 인근에 모인 팬들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라이언트는 2016년 4월 14일 유타재즈와의 경기에서 은퇴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60점을 득점하며 화려하게 은퇴했습니다. 이런 브라이언트의 사망 이후 미국과 전 세계 농구팬들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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