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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경찰에 혼났던 고3’ 마스크 10장 기부
2020-03-20 17:17 정치

◆ '경찰에 혼났던 고3' 마스크 10장 기부

검은 옷을 입은 한 남학생이 성큼 성큼 걸어오더니, 문을 열고 뭔가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얼른 뛰어 사라지는데요. 학생이 들른 곳은 서울 강일파출소, 경찰관들이 놀라서 뒤를 쫓지만 학생은 어느새 달려가 버렸습니다.

학생이 놓고 간 건 편지와 비타민 음료, 그리고 마스크 10장이었습니다.

자신을 '경찰선생님들께 혼난 적 있는 고3'이라고 밝힌 이 남학생은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항상 불철주야 노력하는 경찰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칭찬 스티커 모아 손소독제 샀어요"

부모님의 칭찬스티커를 모아 받은 용돈으로 손 소독제 24개를 사서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대구 영신초등학교 7살 이채윤 양.

열심히 모은 용돈 1만 7천 원과 마스크 열장을 전달한 대구의 5살 천민지 양.

저랑 이름이 같네요. 조심하'새'요 라며 맞춤법은 틀렸지만 얼마나 공들여 썼을까요.

곳곳에서 훈훈한 기부

경북 포항의 초등학생 자매가 지구대를 방문해 손편지와 마스크 28장을 기부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요.

대전에서는 12살 초등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지구대를 방문해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글씨가 참 귀엽죠?

경북 지역의 또 다른 지구대에도 역시 마스크 10장과 손편지가 전달됐는데요. '마음속으론 100개, 100개를 보내고 싶었다'고 적었는데 마음이 참 기특합니다.

기부받은 물건들은 각각 소외계층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잘 전달됐다고 하는데요.

마스크 100개, 1000개 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낙연-황교안의 '편지경쟁'

종로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사이에 '편지 경쟁'이 붙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이 후보가 '봄 편지'라는 이름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자, 황교안 후보는 SNS에 '아침편지', '밤편지'를 올리며 소통하고 있는데요.

두 후보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만큼 SNS와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SNS 홍보 '승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요새 후보들은 SNS와 유튜브를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잠시 구경하고 올까요?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을 후보 (어제)]
"그래. 니라도, 니라도 고맙다.
아무도 없는데 니라도 반갑게 맞이해주니 얼마나 고맙노…."

[김병민 / 미래통합당 광진갑 후보 (어제)]
"제 몸 만한 피켓을 들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김범수 / 미래통합당 용인정 후보 (지난 14일)]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뛰는데요.
드론 촬영을 통해서 그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김비오 /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 후보 (어제)]
"엄마가 출근할 때 '비오 비오 비오'
엄마가 안아줘도 '비오 비오 비오'"

총선 D-26.

길거리 선거운동엔 한계가 있는 만큼 후보들은 SNS 홍보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 얼굴 싸맨 'N번방' 박사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렘 비밀방을 만들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

이를 운영하며 N번방의 '박사'로 불린 핵심인물 조모 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조모 씨는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모자를 푹 눌러 쓰며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모습입니다.

[현장음]
"피해자들을 왜 그렇게 협박한 거예요!"

[조모 씨 /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의자 (어제)]
"Q. 혐의 인정하시나요?"
"……."
"Q. 한마디만 해 주세요."
"……."

조 씨는 채팅앱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등으로 돈을 받고 대화방에 사람들을 입장시키면서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상을 공개해 돈을 번 조 씨가 정작 자신의 얼굴을 꽁꽁 싸매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결국 신상을 공개하고 강력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고 참여 인원은 이틀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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