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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정의당 “전국민 재난소득 100만원 지급해달라”
2020-03-29 14:43 정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오늘(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민생지원 및 일자리 지키기 대책 발표를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민 100만 원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심 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라는 거대한 해일이 경제를 삼키기 전에 정부가 강력한 방파제를 세워야 한다”며 “전 국민에게 100만 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대통령이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그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전 국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든 국민에게 무차별적으로 기본소득을 줄 것인지, 어려운 계층이나 타깃 계층에 줄 것인지 갈래가 나눠지는 것 같다”면서 “(정치권이 요구하는)모든 국민들에게 주는 것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재난소득 지급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 대표가 주장한 전 국민 지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심 대표는 또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대규모 해고를 하는 기업들이 양산되면 노동자도 기업도 죽는 일”이라며 최근 재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발 정리해고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이어서 그는 “일거리가 떨어져 막막한 630만의 불안정 비정규 노동자에 12조 7000억 원을 투자해 3개월을 버틸 생계지원비를 지급해달라”며 “초등학교 자녀를 둔 172만 맞벌이, 한부모 가구에 대해서는 3개월 유급 돌봄을 하도록 7조 2000억원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비례 위성정당 창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은 TBS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 결과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진 5.4%를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23~25일에 이뤄졌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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