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돌연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이 시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이렇게 인정하고 물러났는데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또 다시 터진 충격적인 지자체장의 성범죄 사건,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배유미 기자가 사퇴 소식부터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거돈 / 부산시장]
"전 오늘로 부산시장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마스크를 벗은채 고개를 숙인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1년 9개월 만에 중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사죄했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 시장은 피해자가 또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시민들이 보호해 달라며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의 사퇴에 이어, 시장을 보좌하던 정무직 공무원들도 함께 면직 처리됐습니다.

[배유미 기자]
"오거돈 시장이 사퇴하면서 시장실은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혔는데요, 갑작스런 사퇴에 부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시장) 공약에 맞춰서 업무를 추진하는데, 모두 못 하는 거죠. 아무것도 안 되죠. 1년 동안 식물 되는 거죠."

오 시장은 3전 4기 끝에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부산시장에 당선됐지만, 임기 반도 채우지 못한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습니다.

부산시는 당분간 변성완 행정 부시장이 권한 대행을 맡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