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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부진에 내부 비판까지…민주당 전당대회 ‘빨간불’
2020-08-20 13:42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빨간불’”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금 흥행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유력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돼서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낙연 후보의 자가격리가 풀리는 게 31일 오후, 전당대회가 이틀 전에 있잖아요? 그러면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전당대회 당일에 이낙연 후보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셈이 되는 거네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죠. 31일까지는 외출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하면 이낙연 후보만 현장에 오지 못하고 또 다른 온라인 연결이 가능해질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필요하다면 전당대회를 하루 이틀 더 연기하는 부분도 고려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런 고려는 안 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이렇게 된 게 본인의 잘못이라고 하기 보다는 여러 조건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니까. 다른 후보들이 양해한다고 하면 조금 더 연기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송찬욱]
물론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유력한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교수님은 많은 전당대회를 보셨지만 사상초유의 일이죠?

[최진봉]
그렇죠. 코로나 사태가 아니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거죠. 이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정해져있지만 그래도 후보가 같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아무래도 형평성 문제나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부분을 떠나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조금 더 연기하는 부분도 고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민지 앵커]
사실 전당대회는 정당에서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고. 사실 2018년에만 해도 민주당 현재 지도부가 뽑혔던 당시 전당대회는 큰 체육관에서 당원, 지지자, 대의원 등 15,000여명이 모여서 대규모로 치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거잖아요. 만약 그렇다면 가뜩이나 이번 전당대회가 흥행 안 된다고 하는데 여기에 더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닐까요?

[전지현 변호사]
그럴 것 같아요. 방송에서 패널을 부를 때도 직접 모시는 게 좋고, 전화연결이나 화상으로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생동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음 주 토요일로 전당대회가 예정되어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민주당 선관위에서 돌려야 아예 온라인으로 돌려야 하지 않겠냐고 회의하고 있는데요. 아마 온라인으로 돌릴 것 같아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돌렸을 때 문제는, 세 후보자간의 토론을 열어야 김부겸 후보나 박주민 후보 같은 이른바 후발주자들이 뭔가 톡 쏘는 발언을 한다거나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데요. 그런데 두 분은 나와 계시고 이낙연 후보는 화상으로 한다? 사장님이랑 직원이랑 회의하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이상해진단 말이에요. 이제 각자 연설하거나 세분이 다 화상으로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그러면 온라인으로 보는 사람도 끝까지 보기가 싫고 지루한 면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러다보면 원래 생각했던 후보자를 뽑지, 바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덜해지겠죠.

[송찬욱]
상황이 이렇다보니 굉장히 선거운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김부겸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행하기 어렵다고 봐야하지 않겠냐고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셨지만 내심 연기하는 방안을 후발주자로서 기대하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사이트에서 하는 언택트, 각각 연결해서 토론하는 토론회를 하기로 했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전당대회도 세분이 함께 나와서 있는 모습으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분이 영상으로 연결되고 두 분만 나와 계시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도, 아까 제가 형평성과 공정성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각각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런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차원이라면 며칠 정도 연기해서, 이낙연 후보가 자가격리가 풀리는 시점으로 해서 같이 전당대회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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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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