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시험대 오른 김종인” 어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의 5.18 민주묘지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었죠. 보수 정당 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사과했습니다. 어제 민주당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나왔더군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두환 부역자가 독일 브란트 수상 흉내”라며 “표 구걸, 광주 시민들에게 안 통해”라고 했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정청래 의원은 저 모습을 표 구걸하는 신파극으로 봤더라고요? 최진봉 교수님도 비슷하게 보셨나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김종인 위원장의 저런 모습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본인이 예전에 전두환 정권에 참여해서 했던 부분도 잘못된 일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미래통합당이나 보수 세력이서 일부 의원들이 5.18 관련해서 막말을 하거나 왜곡된 발언을 하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사과했어요. 저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모습이 일관성 있게 보여지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송찬욱]
최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당도 5.18에 대해서 사죄한 것은 평가하고 그 뒤에 똑바로 하면 좋겠다는 지적을 하면 좋을 텐데 왜 무조건 쇼라고 비판하는 걸까요?
[전지현 변호사]
일단 우선 정치적으로 폄훼하는 의도는 분명 있다고 봐요. 김순례 의원의 망언이라는지 이런 부분들이 통합당의 표심을 깎아내리는 데에 기여한 게 있거든요. 사실 그렇게 표가 깎아내려지면 상대 당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쇼에 불과하다? 정치인들의 언행은 대부분 쇼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얼마 전에 바이든 후보가 기자회견 검은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유색인종, 여성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 적이 있거든요. 이렇게 약자를 위한 편에 선다거나 국가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계속 있어왔던 정치인들의 툴이란 말이에요. 제가 볼 때는 앞으로 중요한 것은 통합당이 정말 호남을 위해서 5.18 희생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김민지 앵커]
변호사님 말씀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정치인들이 이런 메시지 보이기에 신경 쓰고 있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일회성으로 그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양측에서 다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통합당에서는 호남 민심 잡기, 호남 끌어안기 이런 행보를 연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통합당에서는 5.18 유공자에게 연금을 주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하네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일시 보상금이 보통은 지급되잖아요. 이걸 연금 형태로 드리자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는데요. 저는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5.18 민주화 운동은 정부가 인정한 민주화운동이고 거기서 희생당하시거나 다치신 분들은 다 유공자들이십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김순례 의원이나 이종명 의원이 그분들이 세금 갉아먹는 분들인 것처럼 표현하셨어요. 저분들에게 얼마나 큰 명예훼손이겠습니까. 저는 그런 발언들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나 5.18 유가족들이 화가 난다고 생각해요.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통합당이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참 잘하는 일입니다. 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추진하려는 법안을 통합당이 예전에 반대해서 통과가 안 된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5.18을 폄훼하거나 5.18에 대해서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 이 법안도 통합당이 함께 힘을 모아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통합당이 충분히 호남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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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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