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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로나 확진자야”…지하철서 마스크 안 쓰고 난동
2020-08-21 19:50 뉴스A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역사도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취객이 역사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라며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역장과 청소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무실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40대 정도 되셨을까? 남자분이 마스크도 안 낀 채로 '제가 코로나에 걸렸을까요? 안 걸렸을까요?' 막 소리를 지르면서 돌아다니시는 거예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취객이더라고요. 마스크를 벗고 '나는 코로나 환자다'라고…"

이 남성은 열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하는 승객을 폭행했습니다.

열차는 결국 방배역에 멈춰섰고 8분간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구자준 / 기자]
"난동을 부리다 역무원들에 제압 당해 지하철에서 내린 남성은 이곳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진단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는 역장과 청소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무실이 폐쇄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방역 조치를 마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역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실내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가운데 출퇴근길 사람이 몰리는 지하철에서는 이런 방침이 무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대훈 / 서울 은평구]
"불안하죠. 어떤 공간에서는 제한하고 어떤 공간에서는 허용하고. 기준이 애매해서. 지하철은 어떤 때에는 (한 칸에) 50명 훨씬 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소독제를 역사 곳곳에 비치한다해도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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