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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교회 들르곤…방역 허무는 확진자들의 거짓말
2020-08-29 19:23 사회

거짓말. 온천을 가고도 교회를 가고도. 이 사실을 감춘 확진자들이 있습니다.

그새 코로나 19는 더 무섭게 번졌고 방역당국은 골든타임을 맥없이 흘려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사 A씨와 부인이 지난 23일 다녀간 제주 서귀포의 온천입니다.

목사 부부는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온천 방역은 4일 후에야 시작됐습니다.

목사 부부가 온천에 방문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온천 방문) 그 말은 안 했었잖아요. 협조를 안 하니까 도 당국에서 GPS 추적을 통해 (적발했습니다.)"

목사 부인은 자신의 동선 대부분을 숨기거나 꾸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온천 이용객은 수백 명이 넘습니다.

특히 목사가 마스크를 끼지 않았던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온천 관계자]
"(목사 부부) 오후 2시 30분에 (오셔서) 5시 30분에 나가셨어요. 방문록이랑 전화번호랑 보건소에서 다 가져갔거든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방역당국에 광주시내 교회를 다녀온 사실을 숨겼습니다,

GPS 추적으로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실토했지만, 이 교회에서만 3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경남 창원에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고 검사를 미룬 40대 여성 때문에 2천 명 넘는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동선을 감추거나 거짓말을 한 확진자들에 대해 형사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피해를 입은 곳의 비용을 모두 취합해 구상권도 행사할 것입니다."

일부 확진자의 거짓 진술이 방역망을 흔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권기갑(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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