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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댓글 280명…‘秋 아들 수사’ 검사도 커밍아웃 동참
2020-11-02 19:23 사회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반발이 주말을 넘겨서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 연판장으로 불리는 추 장관 비판 글에 실명 댓글이 300개 가까이 달리고 있는데요.

무혐의 결론이 났던,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까지 동참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6시 현재 검찰 내부망에 '커밍아웃' 동참 댓글을 단 검사는 28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230여 명에서 주말 동안 잠시 주춤했다가 평일이 되자 다시 늘고 있는 겁니다.

휴직이나 해외 파견자를 제외한 전국의 검사가 약 2천 명인걸 감안하면 동참율이 14% 수준에 이릅니다.

'커밍아웃'에 동참한 검사 중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 수사를 했던 검사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검사는 "의도를 갖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의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나도 커밍아웃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선배 기수 검사도 "대부분의 검사는 정의의 편에 서 있다"며 후배들과 뜻을 함께 했습니다.

평검사들이 시작한 댓글 '커밍아웃'이 부장검사 등 고참 검사들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자신을 향한 평검사의 비판을 '커밍아웃'이라고 부른 추 장관이, 주말에도 계속 검사들과 각을 세운 영향으로 보입니다.

추 장관은 그제도 SNS에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 한다", "이 정도인지 몰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커밍아웃에 나선 검사들을 모두 해임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사흘 만에 34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동의자가 20만 명을 넘으면서, 디지털 검란 사태에 침묵해 온 청와대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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