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병상 찾아 삼만리…경기도에서 환자 6명 목포까지 이동
2020-12-11 19:45 사회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세계 모범이 됐던, K 방역에 금이 가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부도 백신과 병상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K방역에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병실 찾아 삼만리 병실이 없어 경기도 환자가 전남 목포로 이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는 확진자 절반이 집에서 대기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확진자 6명을 전남 목포로 이송했습니다.

병상 부족으로 경기도내 환자가 비수도권 지역으로 옮겨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도 중환자 병상이 3개밖에 남지 않자 정부는 부랴부랴 고대 안암병원에 병상 4개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코로나 중환자 병상 1개를 만들면 일반 중환자 병상 2개를 없애는 셈입니다.

일반 중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의 2-3배가 투입되면서 다른 환자들 진료까지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중환자실에 칸막이해서 코로나 환자만 받고, 일반 환자는 못 받는 경우도 생길 거예요. 어떤 경우든 중환자 진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죠.”

정부가 코로나 진료에 투입할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지만 선별진료소에 보내기도 부족한 상황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중환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제 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컨테이너 병상까지 등장하자 정부는 뒤늦게 수도권에 코로나 병상 천개를 확보하고 전담 병원 지정 등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중수본 차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충분히 확보해 즉시 운영 가능한 형태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문제를 지적했지만 정부가 직무유기하다 코로나 3차 유행으로 병상 문제가 현실화되고 나서야 대책을 내놨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