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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폭설에 고속도로 위 2천여 대 ‘덜덜’…고립 피해 속출
2020-12-18 19:52 국제

일본에는 눈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무려 2m 높이의 눈이 고속도로에 쌓이면서 차량이 2000대 넘게 갇혔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쏟아집니다.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대형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 밖으로 나온 운전자가 손을 내밀자 눈 속에 파묻힙니다.

고립된 차들만 2100 대 이상.

낮부터 밤까지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폭설이 그치지 않아 고속도로 출입구마저 막혔습니다.

48시간 넘게 갇힌 차량 탑승자들은 추위와 허기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운전자]
"마실 것은 조금 있는데 먹을 것을 미처 사지 못해 배가 좀 고픕니다."

일본 중북부 호쿠리쿠 산악지대 앞에서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 이틀 전부터 폭설이 내려 최대 2m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자위대까지 구조에 투입했지만 도쿄행 상행선에서 차량 600대가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관방장관]
"실제 차 안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분도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응이 적절했는지 향후 제대로 검증하겠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고속도로 관리업체 측은 내일 아침 운행 재개를 목표로 제설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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