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인이 양모 “수술 통증 때문에 떨어뜨렸다”
2021-01-07 12:36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1월 7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전지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황순욱 앵커]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망 관련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정인이의 모습을 목격한 이웃주민들은 당시를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눈물만 그렁그렁 맺혀 있을 뿐 이웃주민을 보고 뭔가를 도와 달라고 하는 것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심리전문가의 표현인데요. 16개월 아이도 도움을 요청하기 포기한다는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전지현 변호사]
제가 볼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은 성인의 표현이고요. 따스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기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보다’ 이것도 제 표현이지만 그렇게 본인을 생각하고 도움을 청한다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만약에 저 상태로 아이가 성인이 됐으면 ‘나는 이렇게 세상에서 버려진 존재구나’ 그런 의식이 굳어졌을 것 같아요. 포기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처지를 그렇게 일상화 시켰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나만 더 덧붙이면 이 아이가 처음에는 아마 울기도 하고 아픔을 표현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아픔에 대한 반응이 다시 폭행이거나 학대가 되면요. 아이가 습득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만약에 학대하는 부모가 더 울수록 더 때리거나 더 학대를 하게 되면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더 안 좋은 상황이 오게 된다는 걸 그냥 습관적으로 알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다른 사람을 보고도 내가 울거나 아픔을 표현했을 때 도리어 더 큰 학대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순욱]
정인이의 양모는 아직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린 건 일부 인정하기도 하지만 뼈가 부러질 만큼 때린 적은 없다. 사망원인인 복부 손상 등에 대해서도 실수로 아이를 떨어트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본 전문의의 소견은 달랐습니다. 양모는 가슴수술 통증으로 아이를 떨어트렸다고 주장하는데요. 직접 검찰에 질의서를 받아 대답한 전문 의료진의 대답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근거에서 그런 거죠?

[최진봉]
왜냐면 가슴수술을 하게 되면 급성 통증이 3~4일간에 가라앉기 때문에 일상생활 2주가 지나면 가능하다는 거예요. 2주가 지났는데도 떨어트렸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수술한 지 4주가 지났는데 떨어트렸다는 것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는 거예요. 또 하나, 추락하면서 의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본인은 본인의 죄를 덮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만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정인이의 상처를 보면 절대로 그 말과 일치하는 내용이 없다는 거예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